이제 중국에서 유학중인 자녀들과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안부를 주고 받을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중국 차이나유니콤 가입자들과 한글로 작성된 문자메시지(SMS)를 주고 받을 수 있는 ‘한중 한글 SMS’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지금까지 이동통신 가입자가 외국 이동통신 가입자와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으려면 영어 문자메시지나 멀티미디어메시지(MMS)만 가능했었다.특히 한글 문자 메시지의 경우 SKT 자동로밍이 가능한 국가에서 로밍서비스를 신청한 사람만 제한적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서비스가 등장함에 따라 중국 차이나유니콤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서비스 가입자와 자유롭게 한글로 된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을 수 있게 됐다. 또 중국에서는 차이나유니콤 가입자들끼리 서로 한글로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약 120만 명으로 추정되는 중국 유학생이나 주재원, 조선족 친인척에게 간편하게 문자를 보낼 수 있게 됐다. 특히 한글 SMS 요금은 한국에서 중국으로 보낼 때는 100원, 중국에서 한국으로 보낼 때는 60원 등으로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국제전화요금을 절약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한국에서 중국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낼 때는 ‘#+86(중국 국가번호)+중국이동전화 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또 중국에서 한국으로 문자를 보내는 차이나유니콤 고객은 무선인터넷 UNISK에서 별도의 프로그램을 내려 받은 후 ‘9482+한국 이동전화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한글이 지원되는 단말기를 사용할 경우 프로그램을 다운로드받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다. SKT는 이번 차이나유니콤과의 ‘한중 한글SMS’ 서비스에 이어 연내에 중국 차이나 모바일 가입자를 대상으로도 한글SMS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내년 초까지 한글SMS에 이어 중국어로 작성된 문자메시지 서비스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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