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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국제신도시 상업지구 내 대형 복합쇼핑몰에 입점할 유통업체로 롯데백화점과 삼성테스코 홈플러스가 사실상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송도 신도시의 상업지구 개발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송도신도시 상업지역 내 쇼핑몰 개발과 운영을 총괄할 미국의 대형 쇼핑몰 시행업체인 터브먼(Taubman)사는 최근 대형 유통업체의 쇼핑몰 입점 경쟁입찰을 실시해 백화점에는 롯데백화점을, 할인점은 홈플러스를 우선사업자로 잠정 결정했다. 롯데백화점은 연면적 2만여평, 홈플러스는 6,000여평에 달할 정도로 메머드급 점포를 입점시킬 예정이며, 양사 모두 장기임차 방식으로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롯데는 임대보증금으로 1,000억원에 조금 못 미치는 금액으로 낙찰 받았고, 홈플러스는 강력한 경쟁자인 이마트를 제친 것으로 전해졌다. 터브먼사의 모건 파커 아시아담당 사장은 “대형 쇼핑몰에 국내 유통업체의 관심과 반응이 대단히 높았다”며 “양해각서의 성격상 아직 업체 선정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협상이 거의 마무리돼 가고있어 조만간 공식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과 홈플러스 역시 앞으로도 추가 협의할 사항이 많아 최종 계약이 이뤄졌다고 하기에는 다소 이르다는 반응이지만 업계에서는 이들 두 업체의 입점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송도 상업지구에 들어설 대형 복합쇼핑몰은 연면적 4만1,426평의 거대 쇼핑센터로 지하 3층, 지상 2층으로 이뤄진다. 이는 국내에서 일반화된 고층건물이 아닌 미국이나 일본과 같은 저층형 구조로,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방식이다. 쇼핑몰엔 백화점과 할인점 뿐 아니라 멀티플렉스 시네마와 유명 브랜드 등 150여개 임대 매장과 문화, 엔터테인먼트, 레저 및 생활편의시설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주차규모는 5,000여대. 공사비는 4,000억~5,000억원 수준이며, 오는 11월 공사에 들어가 2010년 상반기 오픈할 예정이다. 파커 사장은 “핵심 시설인 백화점과 할인점, 영화관 계약을 마무리 짓는 대로 유명 브랜드 유치에 나서겠다”며 “선진국형 쇼핑몰로서는 국내에 첫 선보이는 만큼 매우 의미 있는 점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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