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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위기 기업문화 바꿨다"

"한국 경제위기 기업문화 바꿨다" 젊은 기업인 창업열풍, 파산 재벌자리 메꿔 "최근 3년간의 경제 위기 및 산업계의 회오리가 기업 문화를 바꾸고 있다." 영국의 경제 주간 이코노미스트 최신호가 한국 기업들의 변화 상황을 진단한 말이다.이 잡지는 특히 젊은 기업인들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창업가 정신이 최근 닷컴 기업들에 몰아치고 있는 고난에도 불구, 한국의 기업 지형을 바꾸고 있다며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는 잠재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잡지는 과도한 부채와 방만한 경영으로 파산한 재벌들의 자리를 젊은 기업가들이 창업한 회사들이 메우고 있다며 이들 기업이 한국의 노동 시장을 유연하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런던 비즈니스 스쿨과 아메리카 밥손 칼리지가 공동 투자ㆍ설립한 리서치사 '글로벌 엔트리프레너십 모니터'의 조사에 따르면 전체 한국 근로자중 창립된 지 3년 반이 안된 신설 법인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수는 전체의 9%에 달했다. 이 같은 비율은 독일과 프랑스 등 선진국들에 비해 월등히 높으며 2위인 미국보다도 거의 2배를 상회하는 수치. 특히 일본의 경우 신설 법인 근로자수가 전체의 0.5%에 불과, 창업과 경제 성장과의 높은 상관관계를 고려할 때 한국이 일본을 앞설 수 있는 근거로 제시됐다. 이코노미스트지는 기업 문화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한국의 젊은 비즈니스 맨들은 매출 신장보다는 이익 증대에 보다 관심을 갖고 있다며 회사 경영상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기업들에 비해 회사 경영을 훨씬 투명하게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잡지는 또 신세대 기업가들은 전통 재벌과는 달리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매출의 20%가 넘는 연구 개발비(R&D)를 투입하는 등 자체 기술 개발에 사운을 걸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데스크탑 출판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인 '소프트매직'사를 예로 들며 실제 상당수 벤처들의 경우 세계 시장을 선도할 만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 문화의 변화상과 관련 이 잡지는 종신 고용의 개념이 신설법인들에서는 사실상 사라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직률이 높은 것도 한국 기업들에 새롭게 나타나고 있는 특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코노미스트지는 이 같은 상황 변화와 함께 신설 기업들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있다. 잡지가 밝힌 가장 큰 문제는 무엇보다 전문 매니저의 부족 현상. 실제 대부분의 창업사들이 엔지니어들에 의해 설립돼 경영에 관한 포괄적 식견을 가진 전문가가 절대 부족하다는 것. 특히 신설 업체로 자리를 옮긴 경험있는 기존 기업 관리자들의 경우는 대부분 오너에게서 지시받은 사항을 전달하는 데만 익숙, 혁신적 아이디어면에서 생산적이지 못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외국에서 관련 인력을 채용하는 방안도 높은 급여 문제에 막혀 사실상 현실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지는 보도했다. 홍현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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