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협력사와의 동반성장과 협력관계의 중요성을 임직원들에게 강조했다.
효성은 3일 이 부회장이 협력사와의 관계 강화를 주제로 임직원들에게 보낸 5월 CEO레터를 공개했다.
이 부회장은 CEO레터에서“1990년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19년동안 2조원을 들여 만든 망원경이 반사경의 작은 결함으로 심각한 오류가 발생했다”며 “나사가 협력업체에 일정 단축과 비용절감을 강요한 결과”라고 사례를 소개했다.
이 부회장은 “우수한 성과를 올리는 직원일수록 다양한 고객, 협력사와 좋은 유대관계를 맺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직원들은 누군가를 만날 때 비즈니스를 앞세우기 전에 상대방을 함께 성장, 발전해야 할 동반자로 생각하고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고객 및 협력사와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는 ‘친구’같은 과계를 만들어가는 것이야말로 장기적으로 서로 도움이 되고 함께 성공할 수 있는 바탕이 아닐까 한다”고 제안했다.
이 부회장은 기업 환경을 생태계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자연생태계에서는 다양한 구성요소 중 하나라도 빠지거나 넘치게 되면 생태계 전체가 흔들린다”며 “기업생태계도 혼자만의 이득을 위해 협력사에 피해를 입히는 행동을 하거나 고객이 만족할만한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그 탈이 다시 돌아온다”고 주장했다. 그는 “협력사의 기술과 경영안정성이 좋아지고, 고객이 보다 좋은 품질과 서비스로 가치를 얻게 될 때 가장 큰 수혜자는 바로 우리 자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