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부회장은 이날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가진 창립 21주년 기념식에서“품질과 가격 경쟁력, 시장에서 흔들리지 않을 상품 경쟁력, 경쟁사에 우위를 점할 수 있는‘팬택만의 가치’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영속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해까지 18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기록하고 연 매출은 3조원을 돌파하는 등의 성과를 이뤘지만 워크아웃 졸업 이후 처음 열린 창립 기념식이라는 점에서 임직원들에게 정신 재무장을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부회장은“대한민국에서 10년 이상 영속한 500인 이상 규모의 기업은 1만개 중 하나 뿐”이라며 “한때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숱한 기업들조차 이름도 없이 사라지고 있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래된 조직은 관료화하기 쉽고 구성원들은 매너리즘에 빠지지 쉬우며 변화와 도전에 인색하게 될 위험성이 높다”며 “관료주의적 사고로 혁신의 가치를 잃어버리지 않았는지 각자 되돌아 보자”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회사가 무엇을 해줄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하기 전에 내가 회사를 위해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먼저 고민해 달라”며 “스스로 구태의연한 관행과 제도를 바꾸겠다는 열정을 통해 21년의 역사를 넘어 다시 태어나는 팬택이 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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