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자기부담률 10%의 실손보험상품 판매 중단을 앞두고 보험사들이 상품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달부터 실손보험 조항 중 가입자에게 보다 유리한 조항이 변경되기 때문에 그 전에 계약을 서두르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보험사 역시 이 점을 부각시킨 절판 마케팅에 나서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현재 실손보험은 자기부담률 10%와 20% 두 종류로 판매 중이다. 하지만 보험사의 실손보험 손해율을 낮추고 과잉진료를 줄이기 위한 차원에서 보험감독규정을 개정, 다음달 1일부터 자기부담률 10%인 상품은 판매가 중단된다. 자기부담률이 낮은 상품이 보험료는 다소 비싸지만 계약자에게는 훨씬 유리하다는 게 보험업계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현대해상의 '단독형 실손의료보장보험'의 경우 자기부담금 10%와 20%인 상품의 보험료가 각각 월 1만1,358원, 1만2,461원으로 1,000원가량밖에 차이가 안 나지만 계약 후 병원 신세를 져 본인 부담 의료비가 500만원 나왔다고 가정했을 때 보험금은 각각 450만원과 400만원으로 차이가 크다.
손해보업협회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사고시 보험금이 큰 것이 아무래도 유리하다"며 "자기부담률 10%인 실손보험 가입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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