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KDI, 올해 성장률 5.5→5.2%로 하향 조정
입력2004-07-14 12:07:47
수정
2004.07.14 12:07:47
민간소비 증가율 3.3→0.7%로 대폭 둔화<br>설비투자 6.1%, 물가 3.5% 상승 전망<br>저금리 유지해 내수회복 여건 조성해야<br>부실기업 신속한 퇴출·노동유연성 제고 권고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5.2%로 하향 조정했다.
또 민간소비는 하반기에도 회복이 더뎌 연간 0.7% 증가에 그치고 물가는 3.5%나뛰어 경기회복이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KDI는 따라서 저금리 기조 유지와 부실기업의 신속한 퇴출, 노동유연성 제고 등을 차질없이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KDI는 14일 발표한 `2.4분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은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부진으로 5.2%를 기록, 1.4분기 전망에서 제시했던 5.5%보다 0.3%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가계소득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가상승으로 실질 구매력이 떨어짐에 따라 올해 0.7%에 그쳐 1.4분기 당시 전망치인 3.3%에 비해 대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반기 민간소비는 고용사정 개선 지연으로 회복속도가 늦어지겠지만 작년 하반기 낮은 증가율로 인한 기술적 반등으로 평균 2.4%의 증가율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설비투자는 작년 부진했던 것에 대한 기술적 반등과 수출 증가, 높은 공장가동률 등으로 인해 대기업을 중심으로 점차 회복세가 빨라져 증가율이 연간 6.1%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이 또한 1.4분기 때의 전망치 8.5% 보다는 크게 낮아진수치다.
건설투자는 작년 높은 증가세에 따른 기술적 반락과 정부의 규제 강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소 등으로 연간 2.6% 성장에 머물지만 1.4분기 전망치 1.1%보다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은 세계경제의 본격적인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22.7%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은 그러나 작년 하반기 높은 증가율로 인한 기술적 반락으로 전년 동기대비증가율이 4.4분기에는 13.5%로 점차 낮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수입 증가율은 수출증가로 인해 작년보다 높아지겠지만 내수회복이 매우 완만하게 진행돼 연간으로는 수출증가율보다 낮은 14.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반기 수입 증가율은 원화가치가 상승하고 내수부진이 점차 완화되면서 수출증가율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업률은 전반적인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내수부진으로 작년과 같은 3.4%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경상수지 흑자는 높은 수출증가세와 내수의 완만한 회복세에 힘입어 작년의 123억달러의 2배가 넘는 247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3.5%를 기록, 작년의 3.6%보다 낮아지겠지만 1.4분기때 전망치 3.1%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KDI는 이같은 전망은 국제유가 상승과 세계경제 회복세가 둔화될 경우 더 악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할 때 금리정책은 당분간 현재의 저금리 상태를 유지, 침체돼 있는 내수가 회복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KDI는 환율과 관련, 현행 외환보유액 1천600억달러가 부족하지 않은 규모여서추가적인 외환보유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하고 환율이 외환시장의 수급여건에 따라 신축적으로 결정되도록 유도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회생가능성이 희박한 부실기업을 신속하게 퇴출시켜 기업부문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고 비정규직 정규직화에 대한 명확한 정부의 입장을 정리, 노동수요를높여야 한다고 KDI는 제안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