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은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중 내내 강세를 보인 끝에 1.59%(2,000원) 오른 12만7,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7거래일 중 6일간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현대미포조선의 강세는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을 중심으로 최근 신규 수주가 호조를 보이며 앞으로 실적 향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증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현대미포조선의 올해 신규 수주액은 26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년에도 40척 가량의 PC선 수주를 비롯해 35억달러 규모의 신규 수주를 따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4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53억원과 332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6%, 12.0% 늘어난 전망”이라며 “수익성이 낮은 벌크선 비중이 올 1ㆍ4분기 53%에서 4ㆍ4분기에는 30%대 초반까지 내려가면서 점진적인 수익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내년 매출액은 올해보다 7.7%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이익률은 1.2%포인트 개선된 4.1%에 이를 것”이라며 “앞으로 신규 수주가 꾸준히 늘어날 가능성이 있고 중고선가 상승에 따라 선박가격이 오르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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