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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세계최대 지하 석유비축기지 준공
입력1999-07-09 00:00:00
수정
1999.07.09 00:00:00
박동석 기자
세계 최대규모의 지하 석유비축기지인 서남권 비축기지(U-1, T-5)가 순수 국내기술로 전남 여수와 곡성에 준공됐다.우리나라는 총 3,000만배럴 규모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는 서남권 비축기지가 준공됨으로써 지난해 소비량 기준으로 51일분의 정부 비축물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는 9일 오후3시 전남 여수시 낙포동 비축기지 건설현장에서 김종필(金鍾泌) 국무총리, 서석재(徐錫宰) 국회 산자위원장, 오영교(吳盈敎) 산자부 차관, 허경만(許京萬) 전남도지사 등 주요인사와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남권 석유비축기지 준공식을 가졌다.
이번에 비축기지가 준공됨으로써 석유공사는 제2차 비축기지 건설사업을 완료했으며 우리나라는 전국 총 8개 석유비축기지에 9,500만배럴의 비축능력을 확보했다.
여수기지(U-1)는 여수시 낙포동 해안가 약 80만평 부지에 지난 91년 착공돼 총사업비 3,911억원, 연인원 143만명을 투입, 8년여 만에 완공됐다.
U-1기지의 저장동공은 해수면을 기준으로 30∼60㎙의 암반에 폭 18㎙, 높이 30㎙, 총연장 9.3㎞에 달하는 동굴로 이루어졌으며 원유 3,000만배럴을 저장할 수 있는 단일기지로는 세계 최대규모다.
또 동굴벽을 밀폐하지 않고 주변의 지하수압에 의해 저장된 원유가 밖으로 새어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원리를 채택, 주목받고 있다.
U-1기지는 이와 함께 30만톤급의 유조선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와 하루에 100만배럴 규모를 입출하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함께 준공되는 곡성(T-5)기지는 전남 곡성군 겸면 일대에 사업비 914억원을 투입, 건설되었으며 지상 석유저장탱크 8기와 부대시설을 갖추고 휘발유·등유·경유 약 210만배럴을 저장할 수 있다.
석유공사는 U-1, T-5기지 중 일부를 산유국에 임대해 공동 비축사업을 벌이는 등 동북아 국제석유시장에서 중심적인 위치를 확보토록 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와 석유공사는 석유비축물량을 현재의 51일분에서 60일분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오는 2006년까지 3개 기지를 신설하고 4개 비축기지를 증설하는 내용의 제3차 석유비축계획을 진행시키고 있다. /박동석 기자 EVERES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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