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韓·中·日 바둑영웅전] 최철한의 승부수

제5보(65~82)


이제 남은 지역은 우변이다. 우변은 일찌감치 빵때림을 통하여 흑이 주도권을 확보해둔 지역이다. 최철한은 우변의 흑세를 지우기 위해 백66으로 두었다. 흑67에서 74까지는 이런 정도. 여기서 장쉬는 갈등에 빠졌다. 제일감은 참고도1의 흑1로 쳐들어가는 길이다. 그것이면 백은 2에서 4로 둘 것이 뻔하며 사실은 이것으로 흑이 계속 우위를 구가할 수 있다. 그러나 백4로 막으면 우변에 백도 상당한 집을 기약할 수 있게 된다. 이 코스는 기껏 빵때림한 흑의 세력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가 없을 것 같다. 장쉬는 그냥 75로 미는 수를 선택했다. 실속을 서둘러 챙기는 것보다 힘을 비축하는 작전으로 나가기로 한 것이었다. 백76은 최철한의 승부수. 우변의 백이 허약한 처지에 이렇게 실리를 탐하는 것은 이론상 무리라고 볼 수 있다. 그것을 모를 리 없는 최철한이 이렇게 뛰어든 것은 형세가 불리하다고 여기고 있는 증거일 것이다. “막상 과감하게 쳐들어오니 흑도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내심으로는 백이 못 쳐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장쉬) 장쉬는 최철한이 참고도2의 백1 이하 5로 둘 것을 생각했다. 복기때 그 얘기를 했더니 최철한은 웃으며 말했다. “나더러 그냥 앉아서 지란 말인가요?” 노승일ㆍ바둑평론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