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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마약밀반입 적발 건수늘고 물량ㆍ금액 줄어
입력2003-07-10 00:00:00
수정
2003.07.10 00:00:00
정문재 기자
관세청은 10일 올 상반기에 공항이나 항만을 통해 코카인 등 마약류를 반입하려다 적발된 사례가 211건, 21㎏으로 시가 207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마약류 적발건수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8.8%나 늘었으나 물량과 금액은 각각 86%와 35%가 감소한 것이다.
적발건수가 증가한 것은 중국을 다녀온 여행객들이 마약 성분이 함유된 감기약인 `복방감초편`을 들여오다 휴대품 검사 과정에서 대거 적발됐기 때문이다.
주요 적발 사례를 보면 지난 4월 기내에서 사망한 여행자의 부검 결과 뱃속에서 콘돔 115개로 나눠 숨긴 코카인 902g(시가 27억원 상당)이 확인됐고, 3월에는 여성여행자가 신체의 은밀한 곳에 콘돔으로 포장한 메스암페타민 90g(시가 2억7,000만원상당)을 숨겨 들여오다 적발됐다. 관세청은 뚜렷한 목적 없이 마약우범국가를 자주 출입하는 경우나 마약전과가 있는 우범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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