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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외자유치 진통
입력2001-05-01 00:00:00
수정
2001.05.01 00:00:00
외국계회사 인수·출자안해도 진출쉬워보험사들의 외자유치 작업이 진통을 겪고 있다. 일부 생ㆍ손보사들이 자본확충 또는 해외매각을 목적으로 외국계 자본과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외국사들의 진입장벽이 낮아진데다 경영권문제 등이 걸려 진전이 안되고 있는 실정이다.
1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흥국, 대신, 동양생명 등 생보사들의 외자유치 또는 해외매각 작업이 답보상태에 빠져 있다.
자본확충을 위해 기존 지분 50% 미만을 매각, 외자를 끌어들이려 했던 흥국생명은 외국계보험사인 AIG등과 협상을 벌였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흥국생명의 외자유치 지연은 외국계보험사가 지분 51% 이상을 인수, 경영권까지 확보하려는데 반해 흥국생명측이 경영권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금감원으로부터 경영개선명령을 받은 대신생명의 경우 해외매각을 전제로 JP모건에 주간사 업무를 맡겨 원매자를 찾고 있지만 이 역시 난항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대한화재는 출자를 약속한 에이스월드벤처캐피탈이 당초 외자유치협상을 벌였던 미국 TFA사가 지명도가 낮다는 이유로 신뢰를 얻지 못하자 지난달 25일 금감위가 경영개선계획을 불승인 한 이후 영국계 대형 보험사와 다시 외자유치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동양생명은 단순한 재무건전성 차원에서 지난해에서 이어 올해도 900억원의 자금을 미국 윌버로스 펀드로부터 출자 받을 계획이나 아직까지 증자 시기를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보험사들의 외자유치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데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합작보험사 경영이 어렵다는 인식이 이미 확산돼 있는데다 국내에서 외국계 회사가 보험사를 설립하는 것도 쉬워져 외국계 자본이 굳이 국내보험사를 인수하거나 출자를 통해 한국시장에 진출하지 않으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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