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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전망] OPEC원유 감산·엔화추이 관심
입력2001-01-14 00:00:00
수정
2001.01.14 00:00:00
[국제경제전망] OPEC원유 감산·엔화추이 관심
이번 주 지구촌 최대의 이벤트는 주말로 예정된 조지 W. 부시의 제 43대 미 대통령 취임이다. 빌 클린턴 행정부가 8년간의 집권을 매듭짓고 오는 20일 백악관 열쇠를 공화당의 부시 당선자에게 넘겨줌으로써 미국은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다.
미국 사상 최장기 호황을 이끌어온 클린턴 행정부가 물러나고 차기 부시 행정부가 경기 둔화기에 바톤을 넘겨받음에 따라 미국 경기의 경착륙/연착륙 여부를 둘러싼 공방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는 17일에는 인플레의 주요 척도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될 예정. CPI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금리인하 여부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지표이어서 시장의 관심은 지대하다.
12월 CPI가 현재 예상대로 전달 수준에 머물지 여부와 함께, 발표수치에 대해 경제 전문가들이 어떤 해석을 내릴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그동안 국제 원유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했던 원유 감산문제도 오는 17일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임시총회에서 일단 마무리 될 예정이다.
지난 주는 국제유가 상승 소식으로 인해 때마침 찾아온 한파(寒波)가 한층 매섭게 느껴졌다. 뉴욕시장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지난 12일 급기야 한 달만에 배럴당 30달러선을 돌파한 상태.
그동안 미국 등이 끈질기게 벌여 온 설득에도 불구, OPEC은 이번 회의에서 일일 100만~200만배럴 규모의 감산을 단행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어 국제유가의 불안은 이번 주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이달 들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는 엔화의 추이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엔화는 지난 12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한때 달러당 118.55엔까지 속락, 앞서 도쿄 외환시장에서 세워진 지난 99년 7월 이래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엔화가 조만간 달러당 120엔 아래로 떨어지고, 경우에 따라선 130엔대까지 내려앉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어 엔저(低)에 따른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국내 수출업자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현재로서 일본 당국은 최근의 엔저 추세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 때문에 엔화 가치를 부양하기 위한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은 희박한 실정이지만, 오는 19일 일본은행의 정책위원회에서 엔화 추이에 영향을 미칠만한 논의가 이뤄질지에 일단 관심을 기울여볼만 하다.
신경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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