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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를 창조한 모험가들] (6·끝) '방송통신 솔루션 1위' 노학영 리노스 사장

"글로벌 기업성장 위해 M&A 지속"<br>대기업과 IPTV시스템 구축 계약·해외 TRS시장 진출등 추진<br>"올 매출 1,000억 한발한발 다가서"…사회공헌 활동도 적극



디지털 방송통신 솔루션업체인 리노스의 노학영(54ㆍ사진) 사장의 명함에는 '행복한 만남'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노 사장의 경영철학이자 회사의 캐치프레이즈이기도 한 이 문구에는 그가 얼마나 주주와, 직원, 거래기업 등과의 상호 관계를 중시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노 사장이 지난 91년 멀쩡히 다니던 회사를 때려치우고 컴텍코리아(현 리노스)를 세운 것도 세상 사람들에게 도움일 될만한 괜찮은 IT기술이 그냥 사장되는 현실이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그는 당시 회사 경영진이 정부의 신기술프로젝트 개발에 참여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내면 퇴짜를 놓아 직접 회사를 차려 프로젝트에 참여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노 사장은 "IT관련 신기술을 개발해 마케팅에 나서는 것은 위험을 감수하면서 도전해야 하는 건"이라며 "결국 IT기술 개발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회사를 나올 수 밖에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평소 도전을 사랑한다고 소신을 밝혀온 노 사장은 기업을 운영해오면서도 줄곧 '모든 것은 변화하기 마련'이라는 도전정신을 가슴에 품고 살아왔다. 2006년 에이피테크놀로지와의 우호적 인수ㆍ합병(M&A)를 통해 지금의 리노스를 탄생시킨 것도 그의 도전정신이 반영된 결과물이다. 노 사장은 "인수합병(M&A)하면 보통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한데 우연한 기회에 M&A와 관련된 교육을 받을 기회가 있었고 이를 계기로 벤처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회사를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수합병(M&A)이 지름길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꿨던 노 사장은 M&A전략을 실행에 옮겼고 방송통신 융합의 흐름에 발맞춰 방송솔루션 전문기업인 컴텍코리아와 통신관련 전문기업인 에이피테크놀로지와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를 통해 리노스는 압축다중화분야의 방송솔루션과 디지털 주파수공용통신(TRS)을 양대 축으로 삼는 방송통신솔루션 전문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방송솔루션 분야의 경우 최근 LG데이콤과 인터넷(IP) TV 관련 시스템 구축계약을 체결하고 영상, 음성 및 데이터 신호의 경로처리를 담당하는 베이스밴드와 디지털 신호의 압축률을 극대화해 IP기반의 MPEG2 TS를 제공하는 압축다중화 부분을 전담하는 등 앞선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TRS분야에서도 신분당선 지하철에 42억원 가량의 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98억원 규모의 KTX 2단계 디지털 TRS 구축사업을 따내고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까지 추진하는 등 올해 1,000억원 매출 달성을 위해 한발한발 다가서고 있다. 물론 노 사장도 M&A 진행과정에서 갖은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M&A 과정에서 경영에 큰 부담이 발생하며 1년 만에 되팔아야 하는 어려움도 겪었다. 하지만 노사장은 앞으로도 M&A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전략을 굳건히 지켜나갈 계획이다. 노 사장은 "성공과 실패를 모두 겪으면서 앞으로는 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기업의 생존을 위해서는 성장전략을 지속할 수 밖에 없고 이를 위해서는 M&A를 통해 성장을 위한 도전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또 회사를 경영하면서 기부와 봉사를 통해 사회와의 행복한 만남을 갖는데도 남다른 신경을 쓰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리노스 직원들의 월급명세서에는 다른 기업들에서는 찾기 힘든 공제란이 있다. 무의탁 노인 보호시설인 시흥 '베다니 마을 돕기' 기금 마련을 위해 직원들이 자신의 월급에서 일정액씩 매달 떼어내는 것이다. 기금 마련뿐만 아니라 지난 2004년 이후로 1년에 두 번씩은 전 직원이 베다니 마을에 가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노 사장은 "회사는 큰 이익을 내며 잘 나가는데, 쓰나미 같은 큰 재앙이 사회에 닥쳤을 때 모른척하고 넘어간다면 유능한 직원이 회사에 근무하는 자부심이나 보람을 가지기 어려울 것"이라며 "사회에 봉사하고 기부하는 행위가 단순히 사회를 위하는 것 같지만 회사가 건전한 기업문화를 갖고 영속적으로 발전시키는데 더 중요한 역할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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