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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현지 표정] 테러확증 없어도 심리적 공황
입력2001-11-13 00:00:00
수정
2001.11.13 00:00:00
O.미국 항공당국은 12일 아메리칸항공 소속 항공기가 추락한 직후 뉴욕 일원의 존 F 케네디 공항, 라과디어 공항, 뉴어크공항 등 3개 공항을 긴급 폐쇄했다. 뉴욕시 당국은 이어 유엔 본부와 뉴욕 일원의 모든 교량과 터널도 긴급 폐쇄했다.이에 따라 이 공항에서의 모든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됐으며 항공기 여행객들은 모두 발이 묶이게 됐다. 이로 인해 이날 뉴욕공항으로 향하던 우리나라 여객기도 인근 다른 국가로 회항했다.
마이크 매캔 유엔본부 보안책임자는 관내 방송을 통해 "모든 사람과 차량의 유엔 본부 단지 출입을 금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빌딩에 대해 즉각적인 긴급 대피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며 "시 당국과 항만 당국이 예방 조치로 유엔 본부로 통하는 모든 도로를 봉쇄했다"고 덧붙였다. 뉴욕 시장실 관계자는 "맨해튼과 뉴욕 일원 및 뉴저지주를 연결하는 다리와 터널을 모두 봉쇄했다"고 밝혔다.
O...아메리칸항공 A300기 추락 직후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 시장은 항공기가 떨어진 록커웨이 현장 근처에서 추락으로 인한 화재진압과 부상자들의 구조 및 후송작업을 진두지휘했다.
줄리아니 시장은 뉴욕시민들에게 두번째의 위기가 닥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후 첫번째 위기를 잘 극복해 냈기 때문에 이번 일도 시민들이 잘 해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침착하게 사고에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O.뉴욕행 도미니카공화국발 아메리칸 항공(AA) 소속 에어버스기는 뉴욕의 민간인 거주지역으로 추락하기 전에 엔진 하나가 기체에서 떨어져 나왔다고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이 밝혔다. 줄리아니 시장은 이같은 분석이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O.뉴욕시내 일원에서의 통화는 지난 9월11일 월드트레이드센터 등에 대한 테러사건이 발생한 직후 처럼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는 사고 발생 후 서로 안부를 묻는 전화가 쇄도하면서 생긴 일시적인 현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뉴욕시가 테러사건, 탄저병 감염사태로 불안한 곳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기 때문에 뉴욕 일원에 거주하는 한국교민들은 사고 발생 직후 한국에서 오는 안부전화를 많이 받고 있다고 교민들은 전했다.
O.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12일 비자파이 인도총리의 영국 방문을 환영하는 내용의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시작하기 직전 뉴욕여객기 추락사고를 보고 받고 유가족들에게 조의를 표명했다.
충격을 받은 듯한 모습으로 기자회견에 나선 블레어 총리는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분명치 않아 사고원인을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 "우리는 문자 그대로 지금 방금 여객기가 뉴욕에서 추락했다는 것만 들었다. 우리는 현재로서는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는 이어 "유가족과 미국 국민들에게 조의를 표한다. 현 시점에서 더 이상 말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O.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 여객기 추락 사고에도 불구하고 오는 13~15일 미- 러 정상회담을 연기할 계획이 없다고 크렘린이 12일 밝혔다. 알렉세이 그로모프 크렘린 대변인은 인테르팍스 통신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조지 W. 부시 대통령과의 3일간의 정상회담을 위해 예정대로 1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방문길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크렘린은 그러나 보안상의 이유를 들어 정확한 출발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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