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세브란스병원, 전기자극이용 청력회복 '뇌간이식술' 성공
입력2008-07-21 20:16:26
수정
2008.07.21 20:16:26
기존 인공와우로도 청력회복이 어려웠던 청각장애인들이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이원상ㆍ최재영 교수와 신경외과 장진우 교수팀은 21일 "18개월 된 남자아이와 5세 여자아이에게 소리를 전기신호로 바꿔 귀를 거치지 않고 직접 뇌에 전달하는 '뇌간이식술'을 시행했으며 뇌파검사결과 성공적 수술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다만 수술 후 실제 환자가 청력을 회복하기 까지는 약 2개월정도 걸려 최종결과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뇌간이식술은 인공와우 장치로도 청력회복이 어려운 '내이(內耳)기형'이나, 청신경 이상 환자들에게 뇌에서 소리를 담당하는 부분의 뇌간에 금속자극기를 삽입, 전기자극을 주는 방식으로 청력을 회복시켜 주는 수술 방법이다. 인공와우는 양쪽 귀가 모두 고도의 감각신경성 난청인 사람 또는 전혀 들을 수 없는 사람에게 청각을 제공하는 인공 전자장치이다.
뇌간이식술은 20여년 전에 개발됐으며 컴퓨터 및 전자장치의 발달로 최근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수술직후 최재영교수는 “아이들이 어려서 최소 50% 이상(10마디 말 중 5마디 이상 알아듣는 수준)으로 회복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수술을 받은 여아는 '헬렌 켈러'처럼 청각장애에 시각장애가 겹쳐 그동안 냄새 등으로 의사소통을 해왔으며 남아는 2년 전 인공와우 시술을 받았지만 청력을 회복하지 못했다.
한편 뇌간이식술의 부작용으로는 내막염(1건), 안면마비(1건), 소뇌 부종(2건), 뇌척수액 누출현상(2건) 등이 드물게 보고되고 있다.
오늘의 핫토픽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