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주가 환율 하향 안정세에 힘입어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3일 코스닥시장에서 하나투어는 지난주 말보다 9.67% 뛰어오른 2만1,550원에 장을 마쳤다. 앞서 이틀 연속 상한폭까지 오른 것을 포함해 사흘째 급등세다. 모두투어도 이날 4.97% 오른 9,500원으로 마감했으며 세중나모여행은 가격제한폭까지, 롯데관광개발은 13.75% 폭등했다. 여행주들은 지난달 30일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이후 원ㆍ달러 환율이 1,200원대에서 안정세를 보이면서 여행 수요가 다시 되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진한 실적도 큰 악재로 작용하지 않고 있다. 하나투어는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 10월 영업손실이 12억원을 기록, 지난해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밝혔지만 주가에는 별 부정적 영향을 주지 못했다. 매출액은 114억원으로 3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김창권 대우증권 수석위원은 “그동안 주가가 지나치게 하락했다는 인식 아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며 “다만 11월 해외여행 예약률도 지난해보다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보여 실적 개선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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