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20일 이사회를 열어 2015년까지 경기도 이천공장에 1조8,000억원을 투자해 신규 건물과 클린룸을 건설하는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결정은 최근 모바일 D램 수요 급증에 대비하고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천공장의 노후화된 생산설비 교체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 1994년 지어진 이천공장은 200㎜ 웨이퍼로 가동을 시작해 2005년 이후 300㎜ 웨이퍼 생산설비로 개조해 운영되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현재 이천공장의 노후화된 설비로는 생산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반도체업계의 수요확대와 장비 대형화 추세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대규모 투자를 통해 첨단 시설을 갖춘 최신식 공장을 구축함으로써 중장기 사업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신규 공장 구축 이후 기존 장비가 이설되거나 새로운 장비가 투입되는 시기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다. 또 연구소 확장을 포함한 이천공장의 다양한 활용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오는 2021년까지 총 15조원가량을 들여 이천공장의 반도체 생산라인을 최첨단 설비로 교체하는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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