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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세계일류 꿈
입력2003-01-08 00:00:00
수정
2003.01.08 00:00:00
여덟해 전 민선시대가 닻을 올린지도 어언 3기를 맞는다. 수도 서울의 살림을 꾸려 갈 이명박 시장이 선보인 '비전 서울 2006'은 민선3기의 지침서로 과거 시정계획과는 좀 색다른 면이 있다.
'비전 서울 2006'은 20대 중점과제를 선정해 목표년도를 4년으로 상정하고 있지만 10~20년간의 중ㆍ장기적 여건 변화와 계획을 예측ㆍ분석하고 있고, 실효를 다지기 위해 매년마다 수정ㆍ보완해 가는 연동계획으로 마련됐다.
또한 관청만이 아닌 시민의 편에 서서 마련한 '시민적 계획'으로 행정에 경영마인드를 접목하기 위해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역할로 구분하는 한편, 그 내용도 경영기법을 적용하여 알뜰한 살림을 꾸려가도록 하면서 20세기의 화두인 환경과 도시의 지속가능성이라는 큰 틀속에서 개발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세기를 맞는 희망이 담겨 있다.
서울은 동북아시아의 중심에 있다. 이런 지정학점 이점은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서울이 동북아 중심도시로서의 역할이 가능하다고 보아 외국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시설 인프라와 정보인프라를 통해 '서울형 신산업'을 개발해 명실공히 동북아 비즈니스의 중심도시로 자리를 굳힐 계획도 담고 있다.
청계천 복원은 그 동안 우리가 머릿속에 그려온 이상향이었다. 누구나 복원의 뒷모습을 그려보기는 했지만 그것을 현실로 끄집어내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러나 60년대 개발 성장시대가 남긴 거대한 콘크리트 덩이를 이제는 털어버릴 때가 된 것이다. 이러한 결단과 용기속에 도심의 목가적인 풍경에 시민들이 몸과 마음을 적실 수 있다는데 그 누가 싫음이 있겠는가. 더군다나 그것은 매년 반복되는 보수공사, 이로 인한 교통체증 등 진짜 '싫음'에 대한 반기이자 개혁이다.
뉴타운 개발사업 역시 70년대 이후 왜곡된 개발 현상에 대한 치료의 성격을 갖는다. 교육이나 생활환경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을 '서울'이라는 환경에 맞게 다듬어가자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결국 활기찬 서울을 만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복지의 젖줄을 대고 건전한 시민들에게는 더욱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것은 세계 일류도시 서울을 꿈꾸는 또 하나의 첫발이며, 개발 시대를 마감하고 21세기를 적응하고자 하는 우리의 '약속'인 것이다.
/최재범<서울시 행정2부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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