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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경영이 초일류기업 지름길] 현대모비스

협력업체와 공동연구·판촉

지난 8월초 우리나라 자동차 부품 사상 획기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현대모비스가 미국의 다임러크라이슬러에 연간 1,800억원대의 롤링섀시모듈 공급 계약을 한 것. 미국 3대 자동차제조업체로 꼽히는 크라이슬러가 자사 공장의 모듈화를 적용하는 첫 시도에서 모비스를 선택했다는 것은 그만큼 국내 자동차부품제조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음을 입증하는 기회가 됐다. 모비스의 이 같은 성과는 협력업체와의 상생경영이 밑받침됐다. 협력업체에 대한 기술ㆍ연구지원과 공동판촉을 통해 모기업과 협력업체 모두가 국제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모비스가 지난 2000년부터 실행해온 ‘뉴파트너십21’은 모기업과 협력업체간 상생경영 프로그램의 모범사례다. 뉴파트너십21은 협력업체에 대한 설계지원과 개발비용분담, 공동품질관리 및 해외수출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것으로 현재 120여개의 국내 협력업체들이 이 프로그램의 우산아래에서 품질향상과 원가절감의 해법을 찾아가고 있다. 모비스는 이 같은 맥락에서 협력업체들과의 발주ㆍ납품과정에 전자조달정보시스템 ‘MIPS’를 적용,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다. 또 전자방식의 대금지불시스템을 도입해 협력업체의 탄력적인 자금운용을 돕고 있다. 이밖에도 분기마다 협력업체에게 국내외 자동차업계동향을 제공하는 보수교육을 실시하고,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공동연구부문에서의 성과는 높아져가고 있어 최근에는 협력사인 남양공업과 자동차조향장치를 공동개발해 크라이슬러에 납품하는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협력업체에 대한 수출판촉지원도 이채롭다. 매년 해외자동차부품전시회를 열어 자사뿐 아니라 우수협력업체들의 제품을 함께 선보이고 있으며, 자사와 거래중인 해외기업과 협력업체를 직접 연결해주는 등 중ㆍ소협력업체들에게 해외판로개척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 모비스 관계자는 “자동차부품은 이제 낱개의 단품 단위가 아니라 각 자동차 부위별 여러 부품들의 조립체인 모듈 단위로 제품화해야 자동차부품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며 “각 모듈의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업체들이 기술ㆍ원가경쟁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그 완성품인 모듈제품 역시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상생경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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