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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파동 지자체 님비현상 확산
입력2000-04-07 00:00:00
수정
2000.04.07 00:00:00
오철수 기자
구제역 돼지 내고장에 못들어와...지방자치단체들이 구제역 불똥이 넘어올까 걱정하며 초긴장 상태에 들어간 가운데 구제역 발생지의 가축 도축을 둘러싸고 곳곳에서 님비(NIMBY·NOT IN MY BACK YARD)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7일 농림부와 수의과학검역원 등에 따르면 도축장이 위치한 해당 지자체가 전염을 우려해 구제역 발생지의 가축과 축산물 반입을 거부하면서 수매가 중단되고 있다.
또 생석회 등 축사 소독약을 매점매석한채 다른 지역 유통을 거부하는 등 지역 이기주의가 노골화되고 있다.
충남 홍성군은 6일 군내에서 출하된 돼지를 지정도축장이 있는 예산, 부여, 논산, 천안, 당진, 서산, 아산 등으로 반출하려 했지만 예산군 등이 돼지 반입을 허용하지 않아 수매가 전면 중단됐다.
충북 청원군도 축산물 가공공장인 한국냉장 중부공장에 공문을 보내 홍성 지역의 돼지고기 반입을 거부하도록 요청했다.
제주도는 구제역이 발생한 충남 뿐 아니라 육지의 모든 쇠고기와 돼지고기 부산물 반입을 전면 금지했으며 전북도는 충남산 가축의 반입을 중단시켰다.
일부 지역에서는 구제역 오염 가축의 매립을 거부하고 있으며 공급량이 부족한 상태인 생석회 등 축사 소독제를 매점 매석해 비축해둔 채 다른 지역으로의 유통을 막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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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철수기자CSOH@SED.CO.KR
입력시간 2000/04/0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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