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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케미칼 매각협상 시한 또 연기

채권단 호남석유와 협상시한 문제로 난항

KP케미칼(옛 고합)의 매각을 위한 채권단과 호남석유화학의 협상 시한이 또 다시 연기됐다. KP케미칼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13일 “가격과 매각조건 등이 맞지 않아 협상시한을 다시 연기하기로 했다”며 “하지만 5월말까지는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채권단은 지난 4월22일 1차 협상시한이 지나며 이 날을 2차 협상시한으로 잡았었다. 업계에서는 채권단과 호남석유화학간 2차 협상에서 이견을 보인 부문을 크게 두 가지로 보고 있다. 우선 매각가격에서는 호남석유화학은 1차 매각협상에서 제시한 주당 2,300원을 고수하고 있지만 채권단은 실적호전과 시장가격을 반영해 3,000원은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KP케미칼은 지난 1ㆍ4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7% 증가한 299억원을 기록, 채권단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또 KP케미칼의 자회사 일괄 인수에도 의견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채권단은 폴리에스터 생산업체인 KP켐텍과 중국 칭타오 현지공장을 일괄 매각 하기를 원하지만 호남석유화학측은 중국공장 인수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업계관계자들은 KP케미칼이 지난해에도 영안모자, 인도 릴라이언스사 등과 벌인 매각 협상이 결렬된 사례도 있는데다 최근 옛 대주주와 소액주주의 ‘헐값 매각’시비까지 일고 있어 호남석유화학측이 인수 자체를 포기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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