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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 60분 "폭력을 서비스 해드립니다"

용역업체 불법실태 집중취재


지난 20일, 판교 택지개발지구에서는 철거 용역직원들과 주민들 간의 충돌이 있었다. 최대 2,000대 1이 넘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제 2의 로또’라 불렸던 판교에도 어두운 그림자는 어김없이 들었다. 재개발ㆍ노사분규 현장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용역 업체들, 과연 그들은 누구인가. KBS2TV ‘추적60분’은 ‘2006 용역실태 고발, 폭력을 서비스 해드립니다’ 편을 26일 오후 11시 5분에 방영한다. 프로그램은 마구잡이로 폭력까지 서비스하고 있는 용역 시장의 실태와 문제점을 보여준다. 취재진은 최근 용역 업체들의 횡포 사례를 묶었다. 서울 종로구 세종로2가는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아직 구청의 승인이 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시공사측이 용역을 동원해 세입자들을 반강제적으로 몰아내고 있다. 취재진은 시공사 대표가 여당 핵심의원과 사돈 관계임을 주목한다. 프로그램은 장애인까지 동원하는 용역 업체들의 실상도 고발한다. 취재진은 용역업체가 장애인을 앞세우고 쓰레기 매립장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을 폭행한 경기 남양주 청학리 사건을 보여준다. 용역 업체는 팔이 없거나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을 앞세웠다. 주민들이 장애인들에게는 함부로 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용역 경비업체가 개인이나 건물 보호라는 역할에서 이처럼 벗어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프로그램은 용역업계의 현 상황에 주목한다. 현재 경찰청에 등록된 경비업체 수는 모두 2,250개. 경비업에 종사하는 사람 수만 해도 12만 명이 넘는다. 하지만 이 중에 경호라고 할 만한 일을 하는 사람들은 1%도 되지 않는다. 나머지는 철거나 노사분규 해결 등의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취재진은 지난 달 14일에 있었던 경기도의 한 종합병원의 사례를 예로 든다. 이날 용역들은 소화기와 물대포를 사용해 노조원들을 진압했다. 현행 경비업법에 어긋나는 행동이다. 용역업체는 경비(용역)를 비정규직으로 채용함으로써 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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