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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활성화, 전통시장 살리기 먼저" 뜻모아
입력2011-07-20 18:42:08
수정
2011.07.20 18:42:08
정부·여당·기업 대표 나란히 수유 재래시장 방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님이 전통시장을 방문한 것은 처음입니다.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의 주역인 재벌이 이제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알겠습니다."(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우리 경제에서 돈줄이 윗목과 아랫목에 골고루 돌아 모두가 따뜻해졌으면 합니다."(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20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홍 대표, 허 회장은 서울 수유재래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재래상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으며 내수활성화 우선책으로 전통시장 살리기에 뜻을 모았다. 이날 행사에는 상인대표로 안영승 수유시장 상인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정양석 의원과 김동선 중소기업청장 등이 참석했다.
허 회장은 최근 정부 및 정치권과 크게 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 자리에서는 주로 홍 대표와 박 장관, 현지 상인들의 목소리를 듣는 데 주력했다.
반면 홍 대표는 정부에 주차장 등 재래시장 제반시설 구축을 정책적 추진 사안으로 주문하면서 전경련 측에는 재래시장 살리기에 더욱 구체적으로 나설 것을 요청했다. 일례로 홍 대표는 허 회장을 처음 보자마자 "오늘 은행연합회가 (내수 살리기에) 2,000억원 내놓기로 했다. 전경련은 돈이 더 많죠?"라며 "기업들이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입하도록 권고만 하지 말고 아예 보너스의 일부로 상품권을 주는 방안을 추진해달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정부의 강력한 정책적 지원과 함께 재래시장 스스로의 자구책을 주문했다. 그는 "수유재래시장은 전국 최초로 쿠폰제를 도입하는 등 다른 시장에 모범이 된다"면서 "전통 시장들이 때로는 '박리다매' 전략도 필요하다며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박 장관과 홍 대표, 허 회장은 간담회를 갖기 전에 시장을 돌면서 참나물과 삼겹살ㆍ빈대떡 등을 현금과 재래시장 상품권으로 구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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