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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능력위주 등용' 盧 '팀워크 강조'
입력2002-06-27 00:00:00
수정
2002.06.27 00:00:00
■ 히딩크 리더십으로 본 대선후보 비교월드컵 4강 신화를 일궈내 주목을 받고 있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리더십에 비춰 이회창 한나라당,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비교분석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대체적인 분석은 이 후보가 소위 히딩크의 리더십으로 불리는 8가지중 ▲ 능력위주 용병술 ▲ 기본기 중시 ▲ 잠재적 경쟁자 사전대비 ▲ 작은 승리에 도취하지 않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눈에 띄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후보는 ▲ 팀워크 강조 ▲ 멀티플레이어 양성 ▲ 12번째 선수도움 절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점에서 비교적 강한 면모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능력위주 용병술
이 후보는 한 때 엘리트의식에 사로잡혀 주로 경기고ㆍ서울대 출신 동문들을 주변에 배치, 비난도 받았다.
그러나 최근 학계ㆍ관계ㆍ재계 등 광범한 분야에서 인맥 등을 가리지 않고 두루 인재를 등용하고 있다는 평이다.
노 후보의 경우 아직 폭넓은 인재풀이 구성돼 있지 않은데다 그동안 비서실 구성 등의 인사에서 당 지도부나 주변추천에 의존, 자신의 색깔을 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현재로선 그의 인재등용 스타일을 파악하기 곤란하다는게 일반적인 인식이다.
▶ 팀워크 강조
노 후보는 참모조직으로부터의 상향식 의사결정을 존중하며 특유의 서민적 풍모와 친화력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준다는게 중론이다. 이 후보는 '대쪽' 이미지답게 원리ㆍ원칙에 충실해 평소 깔끔한 일처리를 하지만 다소 독선적이고 포용력이 부족하다는 얘기도 듣고 있다.
▶ 기본기 중시
이 후보는 빌라게이트 등이 터지면서 귀족이미지가 형성되자 점퍼차림 등으로 민생 보살피기에 적극 나서 귀족이미지를 어느 정도 탈색시켰으며 결국 6ㆍ13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압승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 멀티플레이어 양성
노 후보는 비서실 참모조직을 형식상 분야별로 나눠 구성했지만 중요한 의사결정 때 반드시 모든 참모가 한 자리에 모여 상호협의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도록 함으로써 모든 참모가 한 분야에 전문영역을 갖되 전문분야 외에도 정통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고 있다는데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 잠재적 경쟁자 사전대비
이 후보는 현재 맞수인 노 후보와의 경쟁에 만반의 준비를 하면서도 박근혜ㆍ정몽준 의원 등 제3후보 출현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 12번째 선수도움 절실
노 후보는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와 각종 전문단체 인사들의 열성적인 지지로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과정에서 '노무현 돌풍'을 일으키면서 일약 사실상 집권여당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우뚝섰다.
구동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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