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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미인주 찾아라] 코스닥 - 인터넷ㆍ반도체장비 `유망`
입력2003-07-13 00:00:00
수정
2003.07.13 00:00:00
이상훈 기자
코스닥 시장은 외국인 매수세 강화 등으로 장이 살아나며, 4개월 연속 상승한 데 따른 가격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본격적인 2ㆍ4분기 어닝시즌에 접어들면서, 주요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하반기 전망이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 사항으로 떠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옥션(14일 전후)ㆍNHN(21일 예상) 등 굵직굵직한 대표 기업들이 이 달 중순부터 잇따라 실적 공개에 나설 예정이어서, 기업들의 실적 증감에 따라 변동성이 큰 장세가 펼쳐 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인터넷ㆍ반도체 장비ㆍDVRㆍ엔터테인먼트 등 상반기 실적호전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강세를 띨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미리 저점 매수할 것을 권하고 있다.
◇실적 우량 종목군=우리증권은 어닝시즌을 주도할 종목으로 퓨쳐시스템ㆍ다산네트웍스ㆍ주성엔지니어링ㆍ코텍ㆍ옥션ㆍ네오위즈ㆍ코디콤ㆍ국순당 등 8개 종목을 꼽았다. 이들은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 동기는 물론 직전 반기(지난해 하반기) 실적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이다.
반도체 장비 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은 상반기에 229억원 매출액에 42억원 순이익으로 직전 반기 182억원 매출ㆍ736억원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하는 괄목할 만한 실적 신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안 관련주인 퓨쳐시스템도 지난해 16억원의 순손실을 입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25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 달성이 확실시된다.
타프시스템의 지분 32.6%를 확보하며 게임분야를 보강하고 있는 네오위즈와 외국인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은 옥션도 올 상반기에 직전 반기대비 70%이상의 순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이밖에 국순당ㆍ코디콤 등은 매출액ㆍ영업이익ㆍ순이익이 올 상반기까지 연속 3반기 신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최정일 우리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이 최근 상승 추세 속에 조정을 받고 있기 때문에 상반기 실적 기대감이 선 반영된 종목들도 실적 발표와 함께 다시 한번 상승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이와 관련 포스데이타ㆍ동양시스템즈ㆍ모아텍ㆍ이오테크닉스ㆍ한양이엔지ㆍ서울반도체ㆍCJ엔터테인먼트ㆍ유일전자ㆍ한국트로닉스ㆍKH바텍ㆍ알에프텍ㆍ백산OPC 등을 상반기 실적 호전 예상 종목으로 추천했다. 한편 피에스케이ㆍ네모오리콤ㆍ월드조인트ㆍ코오롱정보ㆍ라셈텍ㆍ코웰시스넷ㆍ이니텍 등은 2ㆍ4분기 순이익이 직전 분기 적자에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적 대비 저평가주로 순환매 유입=전문가들은 경기가 급속도로 악화되지 않는 한 상반기에 좋은 실적을 기록한 기업들이 하반기에도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문제는 상당수 실적 호전주들이 지수 상승과 함께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덜 오른 저평가주들의 상승 여력이 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대한투자증권은 하이스마텍ㆍ아이디스ㆍLG홈쇼핑ㆍ피앤텔 등을 실적 개선에 대비 주가 상승률이 저조한 기업으로 꼽았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지수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인터넷주의 경우 가격 부담이 적지 않은 만큼 턴어라운드나 실적 개선이 이뤄진 종목 가운데 주가 부담이 적은 종목들을 선별해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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