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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銀 中企지원 늘린다
입력2004-12-23 19:20:22
수정
2004.12.23 19:20:22
산업·수출입은행등 대출 23∼35% 증액·만기 연장
국책은행들이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출을 늘리고 만기를 연장하는 등 중기지원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은 내년 수출 중소기업 지원규모를 3조6,750억원으로 올해보다 23% 늘리기로 했으며 산업은행도 중기 대출 규모를 올해 4조원에서 5조원으로 25% 이상 증액하기로 했다. 특히 기업은행은 1조원 규모의 장기 중소기업 대출기금을 조성, 중기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수출입은행은 수출 중소기업들이 원화 강세와 고유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고려해 수출계약을 맺은 기업에 한해 최대 5억원까지 무담보 신용대출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수출입은행의 한 관계자는 “수출이 국가경제의 기반인 점을 감안해 수출 중소기업의 대출 만기연장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바이오벤처 등 유망기술을 보유한 중기를 대상으로 대출을 늘려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워크아웃 상태에 있는 중소기업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대 1조원 규모의 사모투자펀드(PEF) 등을 조성하기로 하고 자금을 모집 중이다.
또 기업은행은 최근 3,000억원 규모의 중장기 중기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 데 이어 내년 초에 1조원 규모의 중기 장기대출자금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이 자금을 3년 만기 기준에 중기 대출금리 중 가장 낮은 수준인 5%대에 지원할 방침이다.
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통상 1년인 기업대출 만기를 3년으로 늘려 장기자금 운용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신용등급은 낮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그레이존’ 기업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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