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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T株 "美·대만보다 낫다"

외국인, 올들어 '4대 IT株' 1兆 순매수<br>삼성전자·하이닉스 등 견조한 상승흐름<br>"반도체·휴대폰·LCD관련주 지속 관심을"







국내 IT기업들의 실적과 주가모멘텀이 경쟁업체인 미국과 대만기업에 앞선 것으로 평가되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고 있다. 이의 영향으로 삼성전자, 하이닉스, LG필립스LCD, LG전자 등 국내 IT 4대 기업의 주가는 1월 조정 전 주가수준을 회복하며 견조한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LG전자는 개장초부터 초강세를 보여 전날보다 6.26%나 급등한 8만3,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2월19일 6.88% 오른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LG전자의 이 같은 강세는 일본 소니가 PDP TV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의 분기 순익을 올리면서 10% 넘게 급등한 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 LG필립스LCD도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종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3.41% 오른 4만3,950원으로 장을 마쳤으며 삼성전자는 0.56% 올라 사상 처음으로 72만원에 올라섰다. 장중 한때 72만4,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이닉스도 2.04% 상승해 최근 4일 동안 20%이상 상승했다. ◇외국인들 국내 IT주 가장 선호한다= 외국인들은 올들어 지난 26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6,819억원을 누적 순매수했다. 1월 중순의 조정과정으로 주가가 하락하자 이를 오히려 저가 매수기회로 활용해 우량기업들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이들이 사들이는 대표 우량종목은 IT관련주들이다. 외국인들은 이 기간동안 삼성전자 5,513억원을 비롯해 4대 IT기업의 주식을 1조원에 조금 못미치는 9,923억원을 사들였다. 전체 순매수 규모의 58.9%에 달하며 최근 들어 매수강도를 더욱 높이고 있어 4대 IT기업에 대한 외국인 매수 편중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이처럼 IT주들에 대한 매수강도를 높이는 것은 국내 IT기업들이 글로벌 기업 중 실적이나 주가측면에서 모멘텀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이날 “국내 IT섹터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는 것은 실적기대감이 미국이나 대만의 경쟁업체에 비해 앞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동양 측은 주요국의 IT섹터에 대한 주당순이익(EPS)의 변화를 비교한 결과 미국과 대만에 비해 한국이 모멘텀 측면에서 우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후식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경우 올해 추정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선을 크게 웃돌고 있다”며 “비슷한 수준의 미국기업 뿐만 아니라 대만기업들의 주가도 PBR(주당순자산가치)의 3배정도인데 국내 기업들은 2배 수준에 그치고 있어 외국인 입장에서는 ‘군침이 도는 주식’”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실적모멘텀 가장 뚜렷= IT섹터중 반도체 부문의 실적모멘텀이 가장 두드러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연초 인텔의 실적쇼크로 반도체 부문에 대한 실적우려가 제기됐지만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은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실적개선 모멘텀이 확인됐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는 반도체부문의 실적개선이 나타났고 하이닉스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해 이들 기업의 올해 주가도 강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또 D램의 국제가격이 지난달 중순 바닥을 찍은 후 급반등추세를 보이고 있고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올해 50%대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들어 64비트 운영체제로의 개편, 두개의 중앙처리장치(CPU)를 갖춘 PC등장 등 PC산업이 한층 업그레이드되고 있어 반도체 경기사이클 상 4~5년 단위로 오는 ‘빅사이클’이 올 수도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휴대폰도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수준은 아니더라도 10~20%대의 견조한 성장이 예상되고 LCD는 월드컵특수 등에 힘입어 당분간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정창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IT관련주들은 지난해 주가나 실적 측면의 소외에서 벗어나 올해에는 주도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빅사이클의 도래, DMB, 와이브로 등 통신ㆍ방송 신규서비스 실시 등이 이 같은 추세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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