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차가 '포드 효과'와 저가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닷새 만에 나란히 반등했다. 3일 주식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전일보다 3,000원(2.94%), 500원(2.83%) 오른 10만5,000원과 1만8,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차가 외국인들의 집중 러브콜을 받은 반면 기아차에는 기관의 매수세가 집중됐다. 이날 현대차와 기아차가 강세를 보인 것은 전일 미국 자동차회사 포드가 올 3·4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미국자동차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두 종목 모두 지난 4거래일 동안 하향곡선을 그렸기 때문에 이에 따른 저가매수세도 유입된 것으로 분석됐다. 증시전문가들은 앞으로 대폭적인 환율하락이 나타나지 않는 한 ▦신차효과 ▦세제지원 지속 ▦판매대수 증가 등에 힘입어 현대차·기아차 모두 추가적인 주가상승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임채구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업종이 신차 및 세제지원 효과로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고 경쟁업체들도 아직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여건은 안 된다"며 "만약 환율이 추가적으로 크게 하락하지 않는다면 지금이 적절한 매수기회다"고 말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기아차 모두 올 4·4분기 사상최대의 판매대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노사관계까지 안정돼 한동안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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