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업계가 예대마진 축소와 부동산 경기 하락세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의존도가 높은 저축은행의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은 31일 ‘저축은행의 리스크관리능력 제고를 위한 워크숍’에서 “일부 저축은행에서 금리인상 기조에 편승, 종합적인 자금운용계획을 세우지 않은 채 경쟁적으로 수신금리를 인상하는 사례가 있다”면서“경기침체시 여신의 부실화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보장하는 비이자부문의 수익 확대 등 수익원 다변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전년 동월대비 0.15%포인트 상승했지만 대출금리는 0.41% 포인트 하락해 예대마진이 축소돼 수익기반이취약해 질 것으로 우려된다. 윤위원장은 “저축은행의 대주주와 경영자들이 배당확대보다는 장래의 손실발생에 대비해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이익금의 내부유보를 통해 내실있는 자본확충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하면서 “일부 저축은행에서 대주주와 친인척을 중심으로 마치 사금고와 같이 운영하는 사례가 아직도 적발되고 있다”면서 경영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여줄 것을 당부했다. 박동순 금감원 거시감독국장은 저축은행의 단기리스크로 ▦국내금리 상승 ▦부동산가격 하락 ▦주가하락 ▦가계부채 부실화 ▦금융사기 발생 우려를 들었으며 장기리스크로는 ▦금융산업 구조개편 ▦기조적인 물가안정 ▦인구구조 노령화 등을 제시했다. 저축은행의 PF대출은 지난해 6월말 3조9,000억원에서 12월말에 5조4,000억원으로 1조5,000억원 증가해 부동산 경기여부에 따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적절한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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