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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보수 더 올려주자"

현대모비스 주주들, 회사안보다 높게 제시현대모비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보수한도를 회사측이 제시한 것보다 더 높이자는 주주의견이 나와 관심을 끌었다. 박정인 의장(현대모비스 회장)이 지난 16일 서울 계동본사에서 열린 주총에서 "이사 보수 지급한도를 지난해 12억원에서 올해 15억원으로 올려달라"고 요청한데 대해 한 주주가 "지난해 실적을 감안해 20억원으로 설정해야 한다"고 오히려 더 높여서 수정동의한 것. 또 다른 주주도 "IBM 회장은 연봉이 16억원, 성과급이 548억원에 달하는 등 경영인(CEO)이 경영을 잘하면 보상해주는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며 동의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사 보수한도를 올리되 배당금도 같은 비율로 상향조정해야 한다는 등 반대의견도 있었지만, 이사들의 보수를 주주들이 회사측 보다 더 높여 제시한 다는 것은 그동안의 주총분위기에서는 생각할 수 없던 일"이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날 "책임경영을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이사 보수 지급한도를 원안대로 15억원으로 하겠다"고 매듭 지었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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