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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7억달러 해양설비 수주

미포조선도 PC선 6척 따내

국내 조선업계가 극심한 해양플랜트 수주 가뭄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009540)이 7억 달러 규모의 해양설비를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헤스E&P말레이시아에서 가스중앙처리플랫폼 1기와 생산플랫폼 1기를 수주하겠다는 수주합의서(LOA·Letter Of Award)를 접수했다고 1일 밝혔다. 헤스E&P말레이시아는 말레이시아의 국영 에너지기업인 페트로나스와 미국의 에너지 기업 헤스가 가스전 프로젝트를 위해 절반씩 투자해 설립한 기업이다.

이번에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중앙처리플랫폼은 가스생산플랫폼에서 뽑아올린 탄화수소를 가스와 초경질유(콘덴세이트)로 분리하는 시설이다. 총 3만3,000톤 규모로 하루 4억3,000만 입방피트의 가스와 1만5,000 배럴(bbl)의 콘덴세이트를 분리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2016년 하반기까지 말레이시아 북동부 코타바루에서 북동쪽으로 150㎞ 떨어진 버가딩 해상 가스전에 설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달 공사에 착수해 설계와 구매, 제작, 설치, 시운전 등 모든 공정을 책임지는 일괄도급방식(EPIC)으로 공사를 수행한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에 앞서 2004년 동해가스전을 비롯해, 2012년 태국 봉콧, 지난해 6월 미얀마 쉐 등 여러 해상 가스전에 고정식 생산플랫폼을 제작, 설치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LNG 생산국인 말레이시아는 지난해부터 천연가스를 수입할 만큼 수요가 급증했다”며 “앞으로 동남아 지역의 해상 가스전 개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유사 프로젝트를 선점하는 중요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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