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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살리기」 집중 논의할 듯/오늘 영수회담 어떤얘기 오갈까
입력1997-04-01 00:00:00
수정
1997.04.01 00:00:00
◎여,비상시국선언·세율인하 등 제시 전망/DJ “동참하되 「한보」는 별개” 각인 시도/자민련선 내각제 등 정치문제에 초점 맞출듯정치권은 1일 청와대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국민회의 김대중, 자민련 김종필 총재,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참석하는 4자회담을 통해 경제난국 극복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이들은 특히 국정 최우선 과제인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정치적 싸움을 지양하고 국가경쟁력을 높이는데 최대한 협력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는 또한 「경제를 살리자」는 공동발표문을 채택하는 한편 경제난국 극복을 위한 대책위원회(가칭) 설치에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1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여야 경제영수회담이 야당의 제안으로 열리는 것임에 불구하고 야당이 제의한 공동발표문 채택, 공동기구 설립 등 제반 문제에 대해 매우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습.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어차피 경제영수회담을 연다면 경제계나 국민들에게 「정치권도 이제는 달라졌구나」라는 인식을 심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가급적 원만하고 부드러운 자세로 회담에 임한다는 것이 김영삼대통령의 기본 인식인 것으로 안다』고 언급.
김대통령은 경제 이외의 문제에 대해서는 주로 이야기를 듣는 자세를 견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다만 경제를 위해 대선정국이 조기에 과열되지 않았으면 하는 희망사항을 전달할 수도 있을 듯. 내각제 이야기가 나올 경우 김대통령은 기존 입장을 다시 강조할 것이라는 것이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
○…신한국당은 최근 우리 경제가 경상수지 적자폭 확대와 물가불안 속에 「한보게이트」와 삼미그룹 부도사태까지 터지는 등 최대위기에 처해 있다는 인식 아래 경제살리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신한국당은 경제 살리기 대안으로 노·사·정 경제위기 비상시국선언을 제안하고 노동법 개정에 따라 심화된 노사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노사화합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신한국당은 또한 기업의 투자의욕 고취를 위해 행정규제 혁파와 세율인하 조치를 신중히 검토하고있는 가운데 저축증대와 소비절약을 국민운동으로 전개하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영수회담을 하루앞둔 31일 용인의 한 벤처기업을 방문하는 등 1일 영수회담에 임하는 자신의 입장을 정리한듯한 분위기.
물론 김총재는 영수회담 당일인 1일 상오 간부회의를 열어 국민회의 입장과 관련, 당 간부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나 이번 회담을 통해 경제를 살리는데 애쓰는 지도자로 이미지변신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김총재의 「경제살리기」 발언으로 시중에 한보사건과 관련, 여야 정치권의 담합설이 유포되는 등 부정적인 여론도 일부 제기됨에 따라 경제살리기와 한보사건 처리문제와는 별도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시켜 정국주도권도 아울러 장악한다는 계획.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1일 영수회담에 앞서 소집되는 간부회의에서 내각제 개헌문제 제기방식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비상경제회의」 구성, 그리고 향후 운영방안 등을 최종점검할 예정이나 내각제 논의를 확산시키는 등 정치문제에 가급적 초점을 맞출 계회. 자민련은 특히 내각제 개헌이 자민련의 집권이나 「3김정치의 연장」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가를 위하는 차원에서 순수하게 제기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는데 중점을 둘 방침.<정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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