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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임원 20여명 집단 사의

교보생명 임원진이 경영 실적과 관련해 집단 사의를 표명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22일 "어제 열린 임원 회의에서 박성규 부사장을 비롯한 임원 20여명이 실적 부진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며 신창재 회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임원들의 의견은 3월초 정기 인사때 반영하겠다"며 일단 사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금융계에서 임원들의 집단 사의는 이례적인 일로, 교보생명이 실적 부진으로 생명보험업계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980년대 생명보험업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교보생명은 현재 삼성생명,대한생명에 이어 3위로 처졌다. 교보생명은 2005 회계연도 순이익이 목표치 2천500억원에 크게 미달할 것으로자체 전망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번 교보생명 임원의 집단 사의는 누적된 내부 갈등과 경영 불안 요인이 표출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신 회장과 일부 임원은 보험 가입자의 생존율과 사망률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손익 조정 등 보험 정책의 변경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는 교보생명의 실적 부진 및 잦은 임원 교체와 관련, 신 회장의 경영 방식에 불만을 표시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하고 있다. 창업주인 고 신용호 회장의 장남인 신창재 회장이 2000년 취임한 이후 경영 실적이 부진했고 그동안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증자와 상장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고있다. 현재 신 회장의 교보생명 지분율은 37.25%에 불과한 상황이고 자본 확충을 위해최대주주인 자산관리공사(지분율 41.26%)와 협의를 하고 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임원들의 집단 사의는 책임 경영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경영 불안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 회장은 임원들의 사의 표명에 대해 3월초 정기인사가 있으니남은 기간까지 매진하자고 마무리지었고 지금은 예정대로 대구.부산지역본부를 방문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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