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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 나오지 않은 팀 알아서 해결하세요"

수당문제로 대회중 파업 '황당'

"캐디 나오지 않은 팀 알아서 해결하세요" 수당문제로 대회중 파업 '황당' 스텔렌보스(남아공)=박민영기자 관련기사 • 한국대표팀 5위 역대 최고성적 • "캐디 나오지 않은 팀 알아서 해결하세요" 골프대회 기간 중에 캐디들이 파업을 하는 황당한 사태가 벌어졌다. 세계아마추어골프팀챔피언십 3라운드가 열린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스텔렌보스의 스텔렌보스GC와 드잘즈GC의 게시판에 각국 단장들이 모여 들었다. 대회조직위원회에서 붙인 공고는 '일부 캐디들이 파업에 들어갔으니 캐디가 나오지 않을 경우 팀 내에서 해결해달라'는 게 주요 내용이었다. 이날 70개 참가국 중 20여 개국 팀이 캐디 문제로 고생을 해야 했다. 3명의 선수 가운데 1~2명은 자국 동행인들이 백을 메고 다니는 모습이 코스 여기저기서 눈에 띄었다. 한국대표팀도 바짝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현지에 온 강형모 대한골프협회 선수강화위원장, 김동욱 전무, 그리고 한연희 감독까지 백을 멜 각오를 했다. 무엇보다 코스 사정에 밝은 현지인 캐디가 없을 경우 성적에 큰 타격이 예상됐다. 하지만 다행히도 한국팀 캐디 3명은 모두 출근해 대표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파업은 수당 문제 때문. 조직위에서 각국 팀들로부터 받은 캐디피가 자신들에게 전액 전달되지는 않는 것으로 캐디 사이에 소문이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측은 신속히 캐디 수당 내역을 포함한 해명자료를 냈고 동조자를 설득해 최종라운드 때는 전원이 복귀했다. 남아공은 백인과 흑인, 갈색흑인 등의 인종으로 구성됐는데 골프장 캐디 일은 최빈층인 갈색흑인이 도맡고 있다. 5위로 역대 최고성적을 낸 한국팀으로서는 아찔했던 상황이었다. 입력시간 : 2006/10/3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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