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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여름세일 초반매출 지난해보다 10%선 늘어

롯데·신세계는 15% 이상

지난달 30일부터 여름정기세일에 돌입한 백화점업계의 초반 3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안팎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정장ㆍ캐주얼 등은 20~30%의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의 여름 정기세일 초반 3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15.5%, 6%, 15.2%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지난해에는 세일 초반에 비가 많이 내렸던 데 반해 올해는 상대적으로 날씨가 좋았고, 무더위가 일찍 시작됐기 때문에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세일 후반부에 진행했던 보석, 핸드백, 지갑 등의 잡화행사가 올해는 초반부에 배치된 점도 매출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롯데와 현대의 경우 지난해 여름정기세일 초반 3일 매출이 전년도인 2004년에 비해 각각 20.3%, 15% 늘어났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여름세일 증가세는 다소 주춤한 상태다. 이번 여름세일에서 눈에 띄는 점은 남성상품의 매출 증가. 신세계의 경우 남성신사정장이 26.1%, 캐주얼이 32.5% 신장한 반면, 여성 정장은 11.4%, 캐주얼은 13.6% 늘어나는 데 그쳤다. 롯데 역시 남성 캐주얼ㆍ정장의류 매출이 17.2% 증가해 16% 가량 증가한 여성의류를 소폭 앞질렀다. 황범석 롯데백화점 상품총괄 팀장은 “때이른 무더위로 인해 여름상품이 조기 품절되는 등 관련 상품군의 매출 호전을 보였다”며 “유통업태별 경기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12월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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