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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PB<자체상표>상품 봇물

◎포장·광고비 등 원가절감 가격경쟁력 강화/슈퍼마켓­식품·공산품류 중심 가장 적극적/백화점­의류·패션잡화 주력… 아직 미미/편의점­패스트푸드·안주류등 집중 개발/할인점­E마트 「그린피아」 등 40여 브랜드유통업계에 가격경쟁력 및 상품구색을 강화하기 위한 자체상표(PB) 상품 개발이 확산되고 있다. PB(Private Brand)상품이란 유통업체 자체의 자본력, 기술력, 인력을 바탕으로 유통업체 스스로 개발, 판매하는 상품인데 실제 소비자들이 대형 슈퍼마켓, 백화점등에서 손쉽게 접할수 있는 제품들이다. PB상품은 잘만 운영하면 유통업체, 제조업체, 소비자 3자가 모두가 만족할수 있는 「누이좋고 매부좋은」 제도다.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직접 상품을 기획, OEM(주문자상표부착)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유통단계가 그만큼 축소되고 광고 포장등의 부대비용을 절감, 원가 를 낮게 책정함으로써 일반제품보다 평균 20∼30% 싼 가격에 판매할수 있다. 제조업체로서는 생산규모를 확대할수 있으며 특히 중소업체일 경우에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 유통업­제조업간 공생관계를 형성할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유통업체가 품질을 보증하는 양질의 상품을 싸게 구입할수 있다. 이같은 다양한 이점 때문에 각 유통업체들은 업태 특성에 따라 PB상품을 강화하는 추세다. 식품 및 공산품류를 대상으로 슈퍼마켓업체들이 PB상품 개발에 가장 열심이며 백화점은 의류 및 패션잡화, 편의점은 패스트푸드 및 안주류등을 집중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할인점까지 PB상품 개발에 가세했다. 특히 올들어서는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소비자들도 가격이 싼 PB상품을 많이 찾고 있어 개발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국내 유통업계에서 가장 많은 PB상품을 확보하고 있는 곳은 한화유통. 한화유통은 지난88년 「굿앤칩」이라는 PB를 개발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잡화 식품류등 총 4백50품목을 선보였다. 또 참기름 들기름 새서울김치 등 일부품목은 고품질을 강조, 「한화명품」이라는 자체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68억원선이던 한화의 PB상품 매출은 올해 90억원으로 추산되며 올연말 PB 쌀이 출시되면 내년에는 1백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통도 지난 95년9월부터 「프라이스터치」라는 브랜드로 화장지 양말 식용유 요구르트등 30여종을 내놓고 있다. 가격대를 보면 요구르트(제조원 서주우유)가 10개묶음에 5백원, 키친타올(제조원 동신제지) 18롤에 5천5백원으로 소비자가격 대비 30%정도 저렴하다. 할인점 중에서는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E마트가 가장 활발하게 PB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백화점 운영을 통해 PB상품의 노하우를 갖고있는 E마트는 「E플러스」와 「그린피아」라는 브랜드로 식품 주방용품 잡화등 40여종을 선보였다. E마트는 현재 잡화 의류 신발류 주방용품 등을 대상으로 PB상품을 개발중이며 앞으로 1백여품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백화점들도 주력품목인 의류를 중심으로 PB를 개발하고 있으나 타업태에 비해서는 미진한 형편이다. 백화점 가운데 개발이 가장 활발한 신세계백화점은 「트리니티」 「피코크」 「아이비하우스」 「샤데이」등 15종의 PB의류를 판매중인데 올해말까지 PB상품 매출비중을 기존의 18%에서 3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롯데백화점도「벨로즈」 「오트망」 「윈저」등의 브랜드로 의류 및 잡화를 내놓았다. 편의점업체들은 패스트푸드와 안주류에 PB 개발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92년부터 「훼미리마트」 브랜드로 도시락 김밥 햄버거등의 간편식과 양말 우산등 일상용품, 「미스터 베이커」브랜드로 빵, 「원샷」브랜드로 안주류를 각각 선보인 보광 훼미리마트는 최근 편의점 최초로 PB상품 1백품목을 돌파했다. 이에따라 훼미리마트는 PB상품의 매출 비중도 초기 3%에서 현재 5.2%로 늘어났다. 세븐일레븐, 로손, 바이더웨이등의 편의점업체들도 점포명을 PB브랜드로 사용, 패스트푸드류와 타올 양말등 잡화류 위주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유통업계에 가격경쟁, 품질경쟁, 제품 차별화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PB상품 개발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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