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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특성화공단' 개발 붐
입력2002-02-20 00:00:00
수정
2002.02.20 00:00:00
지방자치단체들이 대규모 공단을 잘게 세분한 뒤 각 공단마다 전용단지를 조성하는 특성화 개발 바람이 일고 있다.특히 이들 공단은 첨단산업 위주로 입주 업체가 선정돼 상당한 부가가치를 올리고 있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게다가 팔리지 않는 지방공단 용지를 손쉽게 매각할 수 있어 전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소규모 특성화 단지 조성 붐
지난해 성서공단 내 3만2,000평 규모의 첨단산업단지(반도체장비 업종) 조성에 성공한 대구시는 올 들어서도 공단 특성화 개발에 신경을 쓰고 있다.
시는 지역의 주력산업으로 자리매김한 자동차부품업계의 경쟁력 향상과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해 월암송신소부지(2만4,000평)에 '자동차부품전용단지'를 조성하고 있고 월배 비상활주로 부지(12만평)도 외국인전용단지나 반도체 등 첨단업종 중심 공단으로 연내 개발할 계획이다.
부산시 역시 녹산국가산업단지(210만평)내에 3만7,600평 규모의 '부산신발지식협동화단지'를 2003년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부산지역 신발산업 관련업체(완제품, 부품ㆍ소재, 금형, 디자인 등)들을 집중화 시켜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시는 이와 함께 부산과학단지내 12만평 규모의 자동차부품협동화단지도 2005년까지 조성할 방침이다.
대전시도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전과학산업단지(128만평)를 대덕밸리와 연계해 개발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시는 이를 위해 대전시, 한화, 산업은행이 참여하는 ㈜대덕테크노밸리를 설립하는 한편 모두 5단계로 나누어 추진하고 있다.
1단계 사업은 10만평 규모 지난해 10월 공사에 들어갔다.
울산시 역시 공해도시의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는 무공해 첨단업종 유치를 위해 울주군 삼동신산업단지(7만6,000평)를 전자ㆍ기계업종 중심으로 조성키로 하고 최근 기본계획 용역을 끝냈다.
◇각종 지원에 업체들 몰려
이들 공단은 분양가를 획기적으로 낮추었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대구 성서첨단산업단지는 분양가를 40%할인 해 준데다 등록ㆍ취득세 등 각종 지방세 감면까지 해줘 타 지역 업체까지 몰려 일부 업체가 탈락하기도 했다.
대전과학산업단지도 10여년 동안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오다 대덕밸리와 연계한 특성화 공단 개발덕분에 65%의 분양율을 보이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고 울산 삼동신산업단지도 15개 업체가 몰려 이미 부지 난을 겪고 있다.
대구 성서첨단산업단지의 경우 입주업체 12개사가 810억원을 투자, 공단 조성 첫해에 1,2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2003년에는 4,0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는 등 급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는 "어려운 지방 경제에서 대규모 공단 조성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만큼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 유치를 위해 공단을 첨단업종 중심으로 특성화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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