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증권이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매각협상 대상은 밝히지 않았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1년 남짓 남기고 있는 시점에서 신흥증권에 대한 인수합병(M&A)이 성사될 경우 증권업계 M&A가 한층 가속화할 전망이다. 신흥증권은 3일 장 마감 후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최대주주인 지승룡 대표가 보유 중인 지분 매각을 위해 인수자 대리인인 전문 컨설팅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신흥증권의 M&A설은 지난해 말부터 여의도 증권가를 중심으로 흘러나왔다. 신흥증권은 M&A설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초 1만2,0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한달 새 50% 이상 상승했다. 올해 첫 개장일인 2일 상한가에 이어 3일에는 8.9% 급등하며 1만8,700원에 장을 마쳤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흥증권은 덩치가 작아 자통법에 맞는 특화영역 발굴이 어려웠을 것”이라며 “가치 대비 주가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지금이 지분매각의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신흥증권 매수자로 외국계가 유력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그간 증권업 진출에 관심을 보인 현대차그룹은 신흥증권 인수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신흥증권은 지난 1955년 설립됐으며 2007 회계연도 상반기 실적이 매출 596억원, 영업이익 101억원, 순이익 72억원이다. 종업원은 295명이며 지점은 16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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