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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치 중국 공장 완공 "글로벌 PCB 기업 발판 마련"

생산기지 이원화로 매출확대<br> 5년내 상하이증시 상장계획


인쇄회로기판(PCB) 업체인 비에이치가 중국 공장을 완공, 글로벌 PCB 기업으로의 발판을 마련했다. 비에이치는 중국 지난 20일 산둥성 하이양시에 있는 중국 공장 준공식을 갖고 가동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이 공장은 부지 3만7,700㎡, 건평 1만4,728㎡ 규모로 생산설비 등 모두 200억원이 투자됐다. 이곳에서는 매달 연성 PCB 2만㎡, 경성 PCB 2만㎡가 생산되며 추후 설비 확대로 각각 6만㎡까지 늘어난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100억원이다. 비에이치는 이 공장을 이용해 PCB 자체 생산이 힘든 휴대폰 업체들의 주문을 소화할 방침이다. 이미 삼성SDI 텐진공장, LG전자 옌타이공장 등에는 공급이 결정됐다. 중국 PCB 업체들은 납기가 불안정하고 품질 신뢰도가 낮아 휴대폰 업체들은 최근 들어 국내 PCB업체로 공급선을 바꾸는 경우가 많았다. 또 PCB 업체들이 생산을 꺼리는 저부가 PCB를 중국의 싼 인건비를 이용해 대신 생산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PCB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이익이 적게 나는 저부가 PCB를 중국 업체에 맡겨왔는데 이를 기술력과 안정성을 갖춘 비에이치 중국 공장으로 돌릴 수 있게 된 것이다. 비에이치는 앞으로 설비 투자 확대 등을 위해 중국 공장을 독립 법인으로 운영하고 현지에서 투자 유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비에이치가 100% 투자해 설립한 비에이치홍콩이 중국 공장을 설립, 비에이치의 자회사로 운영하는 형식을 취했으며 5년 내에 상하이증시에 상장 시키기로 했다. 김재창 대표는 “국내에서는 고부가 제품을, 중국에서는 저부가 제품을 생산하는 생산기지 이원화로 안정적인 실적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창립 이해 최대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천신즈 하이양시 부시장은 “비에이치 중국 공장은 하이양시가 해외에서 유치한 최대 투자 사례”라며 “땅값, 인건비, 기반시설 등 여러 면에서 장점이 있는 하이양시에 한국 기업이 많이 진출해주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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