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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위] "맹물전투기 고의은폐 의혹"
입력1999-11-05 00:00:00
수정
1999.11.05 00:00:00
양정록 기자
특히 이들은 이번 사고를 국기문란 사고로 규정, 예천 등 공군의 주요 저유소 시설의 문제점과 안전수칙 준수 여부, 군 기강 해이 문제 등을 거론하는 한편 군당국이 맹물전투기 사건을 고의적으로 은폐한 의혹이 있다며 관련자 문책을 요구했다.자민련 이동복(李東馥) 의원은 『이번 사건은 공군 참모총장이 아닌 국방부 최고 지휘부 차원의 지휘책임 문제가 고려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지난달 14일 공군 창설 50주년 행사에서 실시된 레이저 유도 스마트 폭탄의 명중률도 50%에 불과할 정도로 군기강은 해이해졌고 군 시설은 낙후됐다』고 지적했다.
국민회의 장영달(張永達) 의원은 『문제의 16 전투비행단은 지난 9월14일 사고발생 이전에는 수분배출 기록서를 작성하지 않다가 사고 뒤인 같은 달 22일부터 작성했다』며『예천보급대는 연료탱크에 맺힌 이슬을 제거하는 작업조차 하지 않았다』고 추궁했다.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의원은 『8㎜나 되는 공군 저유소 탱크의 철판 밑바닥에서 용접부위가 아닌데도 균열이 생겨 이물질이 주입된 것이 이번 참사의 1차적 원인』이라며 저유소 시설 시공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는 초반부터 의원들의 주제외 발언, 정치성 발언이 불거져나와 수차례 정회되는 등 진통을 겪기도 했다. 회의가 시작되자 한나라당 허대범(許大梵) 의원이 한영수 위원장의 거듭된 제지에도 불구하고 군 인사의 지역편중을 주장하자 여당 의원들은 『속기록에서 삭제하라』, 『주제외 발언은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국민회의 장영달 의원도 4일 한나라당 부산집회에 정형근(鄭亨根) 의원이 김대중(金大中이) 대통령을 겨냥, 「빨치산식 통치수법」이라고 발언한 것을 겨냥, 『야당의원이 장외집회에서 대통령에 대해 「공산당식」 「빨치산식」 통치라고 운운한 것은 나라를 지키는 군의 최고통수권자에 대한 모독 발언』이라며 한나라당의 사과를 요구했다.
양정록기자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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