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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가 국내 오피스 소프트웨어(SW)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아성을 깨기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 한글과컴퓨터는 호환성을 대폭 강화한 새로운 토종 오피스 SW인 '한컴오피스 2010'을 내놓고 내년까지 국내 시장 점유율을 20%로 높이기로 했다. 한컴은 2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신제품 오피스SW인 '한컴오피스 2010'을 발표하고 3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한컴은 지난해 366억원이던 오피스SW 매출규모를 올해 400억원으로 늘리고,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18.3%에서 올해 18.7%, 내년에는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지난 2008년 현재 국내 오피스SW 시장은 MS가 83%의 점유율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올해 회사 전체 매출액을 지난해(487억원)보다 11% 증가한 541원으로 늘리고, 영업이익률도 28~30%선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3년 반의 개발기간을 거쳐 선보인 한컴오피스2010은 워드프로세서인 '한컴오피스 한글'과 스프레드시트(MS의 경우 excel)인 '한셀' 그리고 프리젠테이션 프로그램 '한쇼' 등 3가지 SW의 패키지 상품으로 MS 제품과의 호환성을 대폭 강화한 게 특징이다. 한컴오피스 이용자들은 MS 워드로 작성한 문서를 변형 없이 똑 같은 형태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회사측은 가정용 사용자를 위한 홈에디션 패키지는 3만6,000원(부가세 별도), 기업 및 범용 패키지는 30만5,000원으로 책정, MS오피스의 절반 수준에 맞췄다고 설명했다. 오피스SW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국내 SW기업들과의 연합전선도 구축했다. 실제로 한컴은 안철수연구소, 핸디소프트 등과 협업체제를 구축한 데 이어 SW협력업체들과 한컴 오피스 사용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에코시스템인 'ISV(독립SW벤더) 레디(Ready)'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한컴은 이 프로그램 참여기업들에게 한국개발킷(HDK)과 매뉴얼, 기술 지원 등을 무상으로 제공, 오피스SW의 내용을 더욱 풍부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한컴은 이외에도 싱크프리,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조성된 신시장에 대응하고 관계사와의 협업을 통한 컨버전스 사업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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