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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톱 브랜드에 도전 한다] 대한항공

국민 자긍심 드높인 태극 날개 "세계적 명품 항공사로"<br>1969년 설립이후 국가브랜드 제고 역할도 톡톡<br>프리미엄 항공사 입지다져 이젠 '새로운 비상' 채비

대한항공은 태극 마크를 달고 세계 곳곳을 누비며 기업 차원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역할도 해왔다.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은 대한항공은 10년 안에 글로벌 항공업계의 명품 항공사가 되겠다는 브랜드 전략 청사진을 제시했다.

1969년 출범 당시 대한항공 로고.

대한항공이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 시행에 맞춰 선보인 미주 CF '로드트립 USA-미국, 어디까지 가봤니?'는 대한민국 국력이 증진된 것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항공의 브랜드 가치가 한층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한효주·하석진·이완 등 신인 영화배우들이 미국 곳곳을 여행하며 겪는 에피소드를 보여주는 CF의 포스터 및 주요 장면.

"KAL 타고 왔습니다." 지난 1970년대 미국 교민들 사이에서는 이런 말이 유행했다. 해외교류가 드물었던 당시 국적기가 미국까지 온다는 것은 그만큼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의미였고 대한항공을 탔다는 것은 자부심을 느낄 만한 '사건'이었다. 국내 첫 민간항공사로 1969년 첫 날개를 편 대한항공은 1971년 4월 LA에 화물기를 취항한 데 이어 이듬해 4월19일 서울을 출발해 도쿄와 하와이 호놀룰루를 거쳐 LA에 도착하는 정기 여객노선을 주2회 취항했다. 이로써 처음으로 태평양을 건너는 노선을 운항하며 본격적으로 해외에 대한항공이라는 브랜드를 알렸다. 대한항공은 태극 마크를 달고 세계 곳곳을 누비며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를 제고하는 역할도 톡톡히 했다. 또 유럽 및 중동 노선을 개설해 국가산업 발전의 견인차가 됐으며 1980년대에는 서울올림픽 공식 항공사로서 위상을 높였다. 1990년대에는 베이징ㆍ모스크바 노선 개설로 굳게 닫혀 있던 땅에 태극 날개를 펼쳤고 2000년대에는 국제 항공 동맹체 '스카이팀(SkyTeam)' 창설을 주도하는 등 세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혁신으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항공사 대열에 올랐다.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대한항공은 아시아 국가의 항공사가 아니라 전세계 항공을 주도하는 글로벌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주 11개 노선을 비롯해 전세계 39개국, 118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으며 오는 2019년까지 아프리카ㆍ남미ㆍ북유럽 등을 포함, 5대양 6대주 140개 도시로 노선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국제 항공여객 수송인원도 현재 1,300만명에서 2019년 2,000만명으로 늘려 글로벌 10위권 이내로 올라서고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화물 부문은 이 순위를 유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부터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 시행에 맞춰 대한항공이 방영하고 있는 CF 시리즈 '로드트립 USA-미국, 어디까지 가봤니?'는 대한민국의 국력이 강해진 것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항공의 위치와 브랜드 가치가 한층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영화계의 샛별로 떠오른 한효주ㆍ하석진ㆍ이완이 각각 미국 동부ㆍ중부ㆍ서부 지역을 여행하면서 겪은 에피소드들을 담은 이 CF를 통해 1970년대 주로 이민자들을 실어나르기 위한 단 한 개에 불과하던 대한항공의 미주 노선이 미국 동부와 서부ㆍ중부로 퍼져나가고 있음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처음부터 대한항공의 로고는 태극 마크가 아니었다. 1969년 출범 당시 대한항공은 창공을 상징하는 원 안에 평화와 안녕을 상징하는 고니(백조)를 그려넣었다. 그러나 기존 마크가 국적기 항공사를 상징하기에 부적합하다는 지적에 따라 1984년 6월 태극 마크를 사용하기로 결정, 공표했다. 새로 변경된 태극 마크는 국적기로서의 이미지를 강렬하게 부각시키기 위해 음양 원리를 바탕으로 하는 태극문양을 응용, 적색과 청색을 조화시켜 다이내믹한 힘을 표현하게 했다. 한국을 상징하는 새로운 태극 마크를 채택함으로써 사람들은 누구나 대한항공의 새 마크를 보면서 국적기 항공사를 떠올리게 된 것이다. 대한항공은 최근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절대 안전 운항체제를 기반으로 ▦고객 중심 명품 서비스 제공 ▦핵심 역량 강화 ▦사업영역 확대 ▦선진 경영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향후 10년 안에 초일류 항공사로 도약한다는 새로운 경영목표를 세운 것이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3대 브랜드 이미지 강화 전략을 마련했다. 우선 브랜드 이미지를 통합적으로 관리해 대외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브랜드ㆍ서비스ㆍ마케팅 등을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관리해 종합적인 현황을 파악, 인지도 제고를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디자인ㆍ아이템을 고급화해 차별화된 명품 이미지를 부각시킬 방침이다. 하이 클래스(hi-class)를 대상으로 한 차별화된 서비스 품목을 개발하고 각종 디자인을 고급화하는 등 프리미엄 항공사로의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 실시한 기내식 식자재의 고급화나 명품 와인 기내 서비스 등은 명품 항공사로서의 대한항공 이미지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 개최를 통한 브랜드 이미지 강화 전략도 실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 창립 40주년을 기념하는 각종 기념행사와 B777-300ER 기종 및 명품 좌석 공개행사와 같은 다양한 이벤트를 적극 개최함으로써 글로벌 명품 항공사로서의 위상을 대내외에 널리 알려나가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와 함께 창립 40주년을 맞아 2019년까지 초일류 항공사로 도약하기 위한 슬로건 '새로운 비상:Beyond 40 years of Excellence'를 발표했다. 이는 2004년 35주년 당시 여행의 새로운 가치를 정립하고 대한항공의 차별된 서비스 정신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채택한 슬로건 '엑설런스 인 플라이트(Excellence in Flight)'를 더욱 강화한 것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창립 40주년이 되는 올해를 앞으로 40년, 100년 미래를 바라보는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면서 "변화와 혁신으로 젊고 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해외시장과 노선을 적극 개척하고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높여 치열한 글로벌 시장에서 선진 항공사들과 당당히 경쟁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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