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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차 생산규제 움직임] 자동차업계 '전전긍긍'
입력1999-10-21 00:00:00
수정
1999.10.21 00:00:00
연성주 기자
2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LPG가스사용 RV생산을 규제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각 자동차 영업소에는 그동안 예약이 밀리던 RV차량의 취소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사태에 직면, 현대·기아·대우자동차 등 자동차 3사도 LPG용 RV 생산을 중단하면 연간 6조원이상 매출 감소가 우려된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RV는 현대 갤로퍼, 싼타모, 트라제XG, 스타렉스, 기아는 카니발, 카스타, 카렌스, 대우는 내년초 나오는 레조 등이 있다.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곳은 기아자동차. 기아는 카니발·카스타·카렌스 등 판매대수가 16만대 가량 줄어 모두 3조원정도 매출이 줄어들게 된다.
기아는 올들어 지난 9월까지 판매한 전체 차량 23만4,000대중에서 22%인 5만1,000대가 RV인 카니발, 카스타, 카렌스의 LPG모델이다.
현대는 내년도 예상 RV판매대수 13만2,000대 가운데 73%인 9만7,000대를 LPG차량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 모두 2조원가량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는 내년초 출시되는 미니밴 레조가 내수 8만대, 2001년이후에는 10만대를 예상하고 있어 이 방안이 확정되면 1조원이상 판매감소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자동차업계가 미니밴 생산에 투자한 신차개발비도 엄청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RV개발비로 3,500억원, 대우는 3,000억원, 기아는 3,500억원 등 모두 1조4,000억원가량이 투자됐으나 대부분 투자비가 거의 회수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산업자원부는 관련부처, 자동차업계, 소비자단체들이 참여하는 「LPG차량의 규제에 관한 공청회」를 26일 에너지경제연구원에서 열어 최종안을 확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연성주기자SJY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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