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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급등 조회공시 '있으나 마나'

대기업과 계약하고도 "주가급등 사유없다" 발뺌<br>플래닛82·인투스등 중요정보 뒤늦게 밝혀 '눈총'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해 조회공시를 요구받은 기업들이 ‘급등 사유가 없다’는 답변을 내놓은 뒤 얼마 후 최대주주 지분 매각, 대기업과의 제휴 등 중요한 경영사항을 발표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 때문에 주가 급등 조회공시에 대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코스닥 시장에서 플래닛82는 현대차와 자동차 탑재용 이미지센서 및 DSP(Digital Signal Processing)를 공동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DSP는 이미지 센서에서 출력되는 디지털 신호를 기계장치가 처리하도록 설계된 회로다. 플래닛82 관계자는 “내년에 출시될 신차에 적용하는 것을 일차 목표로 삼고 있다”며 “현대차와의 연계로 이미지 제고 및 수익 증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플래닛82는 그러나 전날 주가급등에 대한 조회공시에 대해서는 “진행 중이거나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답했다. 이 과정에서 이날 플래닛82 주가는 급등락을 거듭했다. 전날에 이어 장 초반 상한가로 시작한 플래닛82는 9시20분 께 하한가로 돌변한 뒤 오전 11시께 다시 10% 이상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현대차와의 계약 사실을 공시한 뒤 하락 전환, 결국 5.66% 떨어진 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4일에도 인투스는 주가급등 사유를 묻는 조회공시에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고만 했으나 20일 유상증자 발표와 함께 최대주주 변경 사실도 공시했다. 인투스는 20일 유상증자 발표 이후에만 이틀 연속 상한가를 포함, 31% 가량 상승했다. 월드조인트도 지난달 27일 주가 급등 조회공시 답변에 유상증자 검토 계획만 밝혔으나 이달 16일 최대주주의 주식 및 경영권 양도 사실을 밝혔고 루보도 “급등 사유 없음”이라고 밝히고 20일 뒤 최대주주 지분 양도를 발표했다. 이 처럼 기업이 주가급등 조회공시 요구에 정작 중요한 내용을 밝히지 않는 것은 답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 기업이 대형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하더라도 담당자가 ‘이것이 주가에 영향을 미칠 사안인지 몰랐다’고 하면 제재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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