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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코라반] 프랑스 최고급 패션계 떠난다
입력1999-07-06 00:00:00
수정
1999.07.06 00:00:00
최인철 기자
세계적 명성의 디자이너 파코 라반(65)이 프랑스 고급의상계인 「오트 쿠튀르」를 떠날 예정이다.라반은 다음 주 열리는 오트 쿠튀르 '99 겨울 컬렉션을 고별 무대로 장식한 후 기성복 패션으로 사업을 전환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트 쿠튀르는 코코 샤넬, 니나 리치, 크리스쳔 디오르, 피에르 가르댕 등 유명 디자이너와 업체들이 독무대를 이루고 있는 최고급 패션업계를 가리키는 것으로 세계의 모든 디자이너들이 일생에 한번 꼭 오르고자 하는 대상이다.
프랑스 패션계는 이같은 결정에 대해 놀라움을 금하지 못하고 있으며 파격이라는 단어와 동일시되는 「라반」의 진수가 또 한번 드러난 게 아니냐는 평가를 하고 있다.
스페인 바스크주 출신인 라반은 지난 66년 자신의 이름을 딴 파코 라반을 세운 뒤 고정관념을 깬 디자인과 기행으로 유명해진 인물.
라반은 자신의 작품에 온갖 철제 체인, 문고리, 레이저 디스크, 플라스틱 병을 다는 등 기이한 복장을 만들어내 패션계에 의상의 선이 어디까지냐는 논란까지 일으킨 대표적인 아방가르드(전위파) 디자이너다.
라반은 예언자로도 이름을 날리고 있다. 그는 최근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을 인용, 다음 달 11일께 프랑스에 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호가 프랑스에 떨어져 엄청난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밝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프랑스내에서 그의 이야기에 대한 진위 여부로 여론이 들끓자 라반은 자신의 주장이 현실로 드러나지 않을 경우 다시는 예언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내걸 었다.
라반의 일거수일투족에 프랑스는 이번 여름 내내 떠들썩할 전망이다.
/최인철 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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