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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알면 용치] 통증 없는 잇몸질환

치경(齒莖)이라고도 부르는 잇몸은 비타민C가 결핍되거나 ·혈우병 백혈병 등 혈액질환이 있을 때는 출혈이 계속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소량의 출혈은 대부분 치은염이나 치조농루(齒槽膿漏) 때문에 나오는 것이 많다. 나이가 들면 하게 되는 임플란트 시술도 궁극적으로 잇몸건강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잇몸에 염증이 있으면 대인관계에도 상당한 애로를 겪는다는 점이다. 아무리 치아가 가지런하고 깨끗해 보이는 사람도 대화를 할 때 지독한 입 냄새를 풍긴다면 좋은 인상을 줄 수 없다. 입 냄새에 대한 나쁜 경험은 누구나 쉽게 경험할 수 있을 정도로 일상화 되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성인의 40~50% 이상이 고민하고 있을 정도로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물론 원인은 축농증ㆍ소화장애 등 여러 가지지만 대부분은 구강문제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보통의 입 냄새는 간단한 양치질만으로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냄새의 원인인 세균 활동이 왕성한 혀의 뿌리부분과 잇몸을 꼼꼼히 닦아야 한다. 충치, 치주질환, 감염성 질환이 있거나 불량 보철물이 부식하면서 풍기는 냄새라면 이미 질환이 심각하게 진행된 상태일 수 있으므로 원인질환을 치료해야 한다. 잇몸질환은 시간이 경과하면 더욱 악화한다. 처음에는 약간의 출혈이 있고, 염증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정도이지만 치료시기를 미루면 이를 받치고 있는 치조골도 손상을 받아 치아가 흔들린다. 40대 이상이라면 이상이 없더라도 상당수가 경ㆍ중증의 잇몸질환을 앓고 있다고 보면 틀림없다. 통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상증상도 없는데 무슨 염증이냐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경증의 잇몸질환은 대부분 통증이 없다. 이 통증 없는 잇몸질환이 결국은 치아를 못쓰게 만든다. /박재석 USC치대박사ㆍ뉴욕치대 임상교수ㆍ서울 청담동 미프로치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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