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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옵션 만기일 프로그램 매도 경계해야

최대 4000억 물량 폭탄 예고

이달 옵션 만기일(14일)에 프로그램 매도를 경계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프로그램 차익거래에서 최대 4,000억원가량의 물량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12일 교보증권에 따르면 프로그램 순차익잔액은 현재 4조4,900억원까지 증가했다. 지난 9월 선물ㆍ옵션 동시 만기일 이후 한 달 동안 6,655억원이 증가했고 지난달 옵션 만기일 이후 한 달간 3,895억원이 늘었다. 순차익잔액은 프로그램 매수차익잔액에서 매도차익잔액을 뺀 수치로 금액이 많아질수록 현물주식이 많이 쌓인 것을 의미해 매도 압력이 커진다. 정인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베이시스가 높은 상태에서 유입된 물량이 4,000억원 이상 되는데 이달 옵션 만기일에 베이시스가 0.4포인트 아래로 하락하면 이 물량 중 상당수가 출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비차익거래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비차익거래는 선물과 현물의 가격 차이인 베이시스에 구애 받지 않고 나타나는 거래여서 예측이 어렵다. 일반적으로 연말이 다가오면 배당 목적에서 비차익거래 물량이 유입되지만 최근 외국계 펀드자금의 포트폴리오 변경으로 만기일에 매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배당 성향 확대 등 최근 코스피의 배당 매력이 높아졌지만 외국인이 비차익거래에서 매도로 돌아섰다"며 "이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의 정기변경에서 그리스가 선진시장에서 신흥시장으로 변경됨에 따라 한국물에 대한 비중 변화가 나타날 수 있어 비차익거래에서 매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같은 날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은 동결될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전문가 124명 가운데 99.2%는 이달 기준금리가 연 2.5%에서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기준금리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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