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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마시는 식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마시는 식초 시장은 이에 따라 올해 전년 대비 100% 성장한 1,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대상의 ‘마시는 홍초’에 샘표의 ‘백년동안’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시장 성장을 ‘쌍끌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미시는 식초 시장 규모는 지난해 506억원에서 올해 1,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7년 420억원 ▦2008년 431억원 ▦2009년 506억원 등으로 더딘 성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마시는 식초 시장이 올 들어 폭발적인 상승커브를 그리고 있는 것. 업계에서는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와 다이어트 열풍을 시장 성장의 원인으로 보면서 향후 시장 규모가 2,000억원까지는 무난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랜드별 판세도 대상의 독주체제에서 변화가 일고 있다. 지난해 5월 출시된 샘표의 백년동안이 선전하면서 마시는 홍초에 반격을 가하는 모양새다. 시장조사업체 AC닐슨이 집계한 올해 월별 시장 점유률을 보면 ▦마시는 홍초 60~65% ▦백년동안 20~25% ▦미초(CJ제일제당) 10%내외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미초가 지난해와 비교할 때 큰 변화가 없는 반면 백년동안이 약진하면서 마시는 홍초의 점유률이 5~10%정도 하락했다. 샘표 관계자는 “백년동안은 100% 통알곡 생현미를 유명한 일본 가고시마현의 3단계 자연발효공법으로 만들어 영양분이 풍부하다”며 “1~3일 만에 속성으로 만들어진 다른 제품과 차별화한 것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샘표는 백년동안의 올해 매출이 전년대비 2배인 2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상ㆍ샘표ㆍCJ 제일제당 외에 웅진식품 등 후발주자들도 경쟁 구도에 가세하고 있다. 웅진식품은 지난 8월‘생생함이 살아있어 맛있는 초’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에틸알코올을 발효해 만든 합성식초가 아니라 100% 국산현미를 발효한 후, 다시 초산발효 과정을 거쳐 숙성시킨 현미발효생식초로, 출시 이후 반응이 좋아 초도 물량이 다 나갔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대상 관계자는 “식초의 효능이 널리 알려지면서 식초 음료 시장의 주 고객이 여성에서 직장인, 중장년층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라며 “적어도 올해 규모의 2배인 2,000억원 까지는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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