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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대출 부실화 가능성 높아져"

LG경제硏…올 만기·분할상환 규모 100兆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우리나라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부실화 가능성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은 22일 ‘한국의 주택담보대출 프라임도 안심할 수 없다’라는 보고서에서 “주택담보대출 부실화는 비은행 금융기관에서 먼저 가시화되겠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더 우려되는 것은 막대한 규모의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부실화할 가능성”이라고 경고했다. 연구원은 “올해 대출만기가 돌아오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51조9,000억원이나 되는데다 3년의 원금상환 유예기간이 끝나고 올해부터 원금분할 상환이 시작되는 주택담보대출의 규모도 49조6,000억원에 이른다”며 “우리 가계는 최소 100조원 이상의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상당 부분에 대한 원금상환 부담을 지게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특히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관련 규제가 강화돼 대출 갈아타기를 통한 상환시기 연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상환해야 하는 대출원금 규모가 늘어나면서 가계의 체감 부담은 가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원은 “변동금리부 대출의 비중이 높은 가운데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등 시중금리가 큰 폭으로 올라 가계의 대출이자 부담도 급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2004년 12월 3.39%이던 3개월 만기 CD금리가 올해 2월 4.95% 수준으로 오름에 따라 1억원을 대출받은 가계라면 연간 이자부담이 2년 사이 156만원이나 늘어났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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